작년 여름에 쫑군과 싸웠는데 쫑군이 화난다고 서현이를 데리고 가출(?)했다.

기껏 가출해서 간 곳이 코엑스.

원래 서점에 가려고 했는데 마침 캐릭터 박람회가 열리고 있어서 거기 가서 구경도 하고 사은품도 받고 서현이한테 풍선도 사주었다.

난 쫑군이야 잘 있을거고 서현이도 잘 돌볼거라 생각해서 전화를 안했더니 자기가 화나서 나갔는데 어떻게 전화 한 통 없냐고 더 화가 난채로 집에 돌아왔었다지.(이렇게 쫑군의 첫 가출이 끝났다. ㅎㅎ)

 

아무튼 그렇게 처음으로 캐릭터 박람회를 접했고 올해도 어김없이 EBS에서 캐릭터 박람회 선전을 하였다.

서현이가 작년에 재미있었다고 올해 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입장료가 좀 비쌌다.

만 몇천원 내고 들어갈만한건 아니라고 판단해 갈 엄두를 못냈는데 우연히 무료입장 티켓을 신청해서 받았다.

서현이한테 캐릭터 박람회 가자고 말하니 서현이가 요즘 기분 좋으면 하는 말 "오~예~"

 

2시에 어린이집 하원해서 곧바로 코엑스로 고고~

집에서 코엑스까지는 버스로 3정거장 거리라 유모차에 선하를 태우고 지상버스를 타고 갔다.

지상버스는 높이가 낮고 좌석이 적은 대신 내부가 넓어 혼자 유모차를 태울 수 있다.

그래서 일부러 버스를 여러대 보내면서까지 사람 적은 지상버스를 탔는데 집으로 올 때 버스기사가 좀 눈치주더군. ㅠ_ㅠ

 

평일이고 박람회 첫날이라 그런지 생각만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캐니멀과 함께.

왼쪽은 서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화 잘 내는 멍멍이고, 오른쪽은 쫑군이 제일 좋아하는 먹보이다.

 

 

서현이가 아빠가 좋아하는 먹보랑 또 사진 찍고 싶다고 해서 찍었는데 지금 보니 다른 멍멍이네.

어쩐지 먹보가 왜 나란히 있나 생각했네. ^^;

 

 

얼마 전 디보빌리지에 다녀와서 디보가 친숙하다. ^^

 

 

요즘 디보빌리지 키즈까페가 많더니 여기도 실내놀이터를 만들어놨다.

기분 좋은 서현이가 저절로 춤이 나오나 보다.

꼭 탈춤 추는 것 같은 자세를 취하는데 엄청 웃긴다. ㅎㅎ

 

 

 

연신 부채를 부치며 뽀로로 자동차에도 타보고.

 

 

실내놀이터에서 한 바탕 논 뒤 구슬아이스크림을 사줬다.

눈보리 캐릭터랑 손 잡고.

 

 

펄쩍 펄쩍 뛰며 손을 흔들면 화면에서 내려오는 방울들을 터트리는 게임이다.

옆의 아이보다 훨씬 많은 움직임을 보여 이긴 뒤 자기가 이겼다고 엄청 기뻐했다.

 

 

파워레인저들과의 포토 타임.

딱 20분만 찍는데 마침 우리가 그 옆에 있어서 잽싸게 줄을 섰다.

남자애들은 엄청 좋아하는데 서현이는 여자애라 그다지 감흥이 없는것 같다.

근데 녹색이랑 파랑색, 포즈 진짜 쩐다. ㅎㅎㅎ

 

 

우당탕탕 아이쿠~

 

 

서현이가 좋아하는 구름빵.

올 초에 구름빵 뮤지컬을 봤는데 또 보고 싶다고 난리다.(요즘 EBS에서 또 선전한다. -_-+)

 

 

타요에 나오는 하나언니랑.

서현이가 옛날부터 '엠버'를 사달라고 졸랐는데 안사줬다.

근데 현장에서 15,000원짜리를 1만원에 팔길래 그냥 사줬다.

서현이가 사달라는 말도 안했는데 사줘서 그런지 "엄마, 고마워요"라고 말한다. ㅎㅎ

 

 

타요에 타고.

여기에서 방귀대장 뿡뿡이에 같이 고정출연했던 아이들을 만났다.(걔네들은 5명정도가 같이 왔더군)

 

 

뽀로로 손 잡고.

쫑군은 작년에 물컵, 손타월 같은걸 잘도 받아왔던데 난 줄을 안서서 그런지 그런건 하나도 못받았다.

대신 종합장이랑 스티커북은 꽤 여러 권 받았다.

 

 

서현이가 구경하고 사진 찍고 체험하는 동안 순둥이 선하는 얌전히 유모차에 앉아있었다.

유모차 안가져갔으면 큰일 날뻔했다.

이것저것 사은품 받은게 꽤 무겁더군~

선하도 기분 좋댄다. ^^

 

 

집으로 가기 직전 스티커를 붙였다.

다른 아이들은 손등에 붙이는데 서현이는 뺨을 가리키며 여기 붙여달랜다.

이게 잘 안지워지는거라 목욕하며 때수건으로 오랫동안 빡빡 문질러야했다. -_-;

 


WRITTEN BY
봄날병아리
지용, 지혜, 서현, 선하, 신혜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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