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6

 

올 여름에 쫑군이 미국으로 교육을 받으러 가는 바람에 여름휴가를 못갔다.

딱히 휴가갈 생각은 안했는데 서현이가 작년에 보라카이 간 것이 너무 좋았다며 "바닷가로 가고싶다, 좋은 호텔에 머물고 싶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을 쫑군에게 전달하였더니 쫑군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해외로 가자고 결정하였다.(서현이 말만 아니었으면 아마 일본에 온천여행을 갔을것이다.)

쫑군이 11월쯤에 휴가를 가자고 하여 10월에 이리저리 알아보다 11월 초에 비행기랑 호텔을 예약하였다.

보통 여행 가기 전에 준비하는 기간이 설레이는 법인데, 여행가기 3주쯤 전에 모든 일을 진행하였더니 별로 설레진 않았다. ^^;

 

마지막까지 어디로 갈 것인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왠지 코타키나발루가 땡기기도 하였는데, 아이 데리고 놀러가기에 괌도 좋다고 하여 두 군데를 두고 고민만 했다.

하지만 괌은 음식이 짜서 별로라는 평이 많길래-어차피 우린 쇼핑에 전혀 관심도 없고해서- 코타키나발루로 결정했다.

 

최저항공권을 검색하고 호텔도 단 돈 1만원이라도 싼 사이트를 검색했다.

아시아나 라운지를 이용하기 위해 얼른 씨티카드도 발급받았다.(연회비를 아끼기 위해 쫑군 가족카드로 발급받는 센스~)

 

그리하여 쫑군 생일날 생일선물로 여행을 떠났다.(실은 공교롭게도 쫑군 생일날 출발하는 비행기가 제일 쌌다. ㅋㅋ)

 

3년 전에-쫑군이 모닝캄 회원일때-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한 적이 있는데 음식이 괜찮았다.

쫑군이 여행가기 전부터 계속 라운지의 음식에 대한 기대를 버리라고 경고했는데 난 무지 기대했다. ^^;

(쫑군은 촌스럽다고 계속 구박했다. ㅎㅎ)

24개월 이하만 무료라 서현이는 21,000원을 내면서까지 들어간 아시아나 라운지 음식은 무척 실망스러웠다. ㅠ_ㅠ

 

 

분위기는 꽤 고급스럽고 조용하니 괜찮았는데 음식은 먹을게 별로 없었다.

그래도 서현이가 돈 낸걸 생각해서 꾸역꾸역 먹어줬다.

쫑군은 맥주와 와인을 꽤 많이 마셨다.

 

 

겨울에 휴양지로 떠나니 옷차림이 문제였지만 어차피 우리 차로 공항까지 가니 가볍게 입고 갔다.

 

 

저녁 8시 비행기.

이스타항공은 1인당 무려 20만원이나 더 저렴한데(합이 60이요~) 쫑군이 저가항공은 싫다고 하여 국적기를 타고 갔다.

아이가 있으니 베시넷을 신청해서 맨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

하지만 선하는 베시넷에 잠시 누웠을 뿐 계속 나에게 안겨있었다. -_-+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웅웅거리는 소리때문인지 선하가 좀 칭얼거렸는데-이륙하려는 비행기가 많아 좀 오래 기다려야했다- 다행히 한 번 잠이 드니 계속 잘 잤다.

 

 

스튜어디스가 나누어준 만들기.

서현이가 특히 이런 만들기를 좋아해서 2개를 받았다. ^^

 

 

어느새 잠든 나.

선하는 내 품에 고개를 박고 있네. ^^;

 

 

화장실이 가고 싶어 잠시 선하를 쫑군에게 맡겼더니 쫑군이 자기가 계속 선하를 안고있었던것처럼 보이고 싶다고 이런 셀카를 찍었다.

 

main

 

00시 30분에 공항에 도착해서 택시타고 샹그릴라 탄중아루 호텔에 도착~

샹그릴라 중 탄중아루가 물놀이장이 가까워 아이들이 머물기 좋다고 한다.

게다가 1층 베란다에서 바로 바깥 정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꽤 편리하다.

 

 

침대 크기가 넉넉하다는 것은 알고 갔지만 내 예상보다 침대가 훨씬 넓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4명이 자기에 절대 좁지 않았지만 가운데 누운 서현이가 자꾸 이불을 걷어 찼고, 쫑군은 에어컨을 20도로 맞춰놔서 좀 추웠다. -_-+

마주보고 깔깔 웃는 아이들이 보기 좋다. ^^

 

 

두꺼운 겨울 바지 벗고 신난 선하.

 

 

여행 와서 기분 up된 서현.

 

 

레슬링하는 중. -_-+

 

 

쫑군이 더렵혀지기 전에 화장실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 찍은 것이다.

깔끔한 내부.

쫑군은 작년에 간 보라카이의 디스커버리 쇼어즈 호텔 화장실이 더 좋았다고 하는데 난 샹그릴라 화장실 동선이 더 편했다.

아무튼 이렇게 우리의 4박 6일간의 여행 첫날이 시작되었다.

(여행 다녀와서 완전 따끈따끈한 사진들이다. 그러나 다음 사진들은 언제 올라갈지 기약이 없을듯... ㅎㅎ)

 



WRITTEN BY
봄날병아리
지용, 지혜, 서현, 선하, 신혜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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