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메밀밭

Travel/당일치기 2013. 10. 19. 23:43

2013. 9. 8 

 

특정한 때가 되면 꼭 어디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장소가 있다.

4월에는 잠실5단지나 여의도로 벚꽃보러 가야 되고 6~7월에는 세미원에 연꽃보러 가야되고 9월에는 봉평에 메밀꽃 보러가야된다.

10월에는 여의도에 불꽃축제 봐야되고 11월에는 청계천에 연등행사 보러 가야된다.

 

올해도 9월이 되니 봉평 메밀꽃 축제를 가야하는데 올해는 축제를 좀 일찍 시작했다.

축제 초반보다 중후반에 메밀꽃이 더 흐드러지게 피었을거 같은데 추석연휴와 발리여행으로 인해 축제 초반밖에는 시간이 나질 않았다.

올해는 가지 말까 어떨까 고민하다가 일요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준비해서 봉평으로 출발했다.

전날 고속도로가 엄청 밀렸다는 뉴스에 일찍 서둘렀더니 차가 많이 안막혀서 7시에 봉평에 도착하였다.

바깥 날씨는 꽤 쌀쌀하고 졸립기도 해서 차에서 1시간을 눈 붙이고 자다가 8시에 행동을 개시했다.(부지런쟁이 쫑군은 1시간 허비했다고 궁시렁댔다. ^^;)

그런데 봉평에 3년 연속으로 오다보니 그 감흥이 확연히 떨어진다. 내년에는 오지 말아야할듯...

 

 

아직 이른 시간이라 출사 나온 사람들 외에 우리처럼 놀러온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축제를 위한 메인 장소는 원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른 시간이라 제지하는 사람이 없으니 우린 그냥 들어갔다.

 

 

사람이 많지 않으니 사진 찍기도 수월했다.

그런데 이른 시간이라 날씨가 상당히 쌀쌀했다.

 

 

자다 깨서 아직 멍한 아이들.

 

 

특히 서현이가 피곤해하였다.

나와 쫑군은 팔로 하트를 만든거 같은데 짤려서 웃기게 나왔네. ^^;

 

 

쫑군의 재촉에 어쩔 수 없이 서현이는 피곤함을 뒤로 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찍는 순간 하필 재채기를 하였는데 아주 재밌는 사진이 나왔네. ^^

 

얼굴 부은 서현이와 무심한 표정의 선하.

 

 

못난이 선하.

 

 

세 박씨.

 

 

선하는 과자조차 얼굴에 묻혀가며 먹는구나... 

 

 

선하 코 후비는거 진짜 웃긴다. ㅋㅋㅋ
서현이는 얼굴 부어서 눈이 작아졌고, 뒤의 나는 쌩뚱맞은게 왠지 불쌍하게 나왔다. ㅋㅋㅋ

 

 

선하야 코 후비니 시원해? ㅋㅋㅋ

 

 

느낌있는 사진.

 

 

디카를 삼각대에 달고 삼각대를 높이 올려 지미짚처럼 위에서 찍어봤다.

 

 

확실히 나와 쫑군의 사진 찍는 실력 차이가 느껴진다. ^^;

 

 

서현이가 춥다고 해서 나의 가디건을 걸쳤다.

 

 

슬슬 기운 차리고 웃는 서현이.

 

 

시간이 지나며 안개가 걷히고 급속도로 날씨가 따뜻해졌다.

 

 

일찍 오니 사람에 안치여서 좋다.

 

 

자꾸 도망가는 선하는 유모차에 감금.

 

 

선하는 과자로 살살 달래가며 사진을 찍었다.

 

 

선하에게 몇 가지 머리 스타일을 해봤지만 양갈래로 묶는게 가장 잘 어울리고 귀여움이 돋보인다.

 

 

선하 도망갈까봐 손목을 꼭 잡고 있는 서현이. ^^

 

 

선하는 직진 본능.

 

 

아름다운 가족.

 

 

선하와 서현이가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그런데 서현이가 선하와 키를 맞춘다고 쪼그려 앉으니 언니따라쟁이 선하도 같이 쪼그려 앉는다. ^^;

나란히 쪼그려 앉은 두 자매의 자연스런 모습에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나온다. ^^

 

 

우웩!!!

미안하다... ㅠ_ㅠ

 

 

바닥에 떨어진 메밀꽃을 이용해 귀에 꽂아본다.

 

 

아름답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아름다운 꽃과 서현이를 보니 사진찍기 참 좋아서 내년에 또 가야하나라는 생각이 드네.

 

 

서현이가 선하에게 과하게 애정표현을 하는가보다. 선하 표정이 참...

 

 

나와 쫑군의 점프샷을 보고 서현이도 점프샷에 도전했는데 이렇게 우아한 동작이 나왔다.

나도 따라해봤지만 절대 표현되지 않더군.

 

어김없이 등장하는 쫑군의 점프.

옆의 서현이는 일부러 저런 표정을 짓고 있다. ㅋㅋㅋ

 

 

서현이의 점프샷을 따라해봤는데 이렇게 어설프다. ^^;

 

 

엄마, 이렇게 하는거라구욧!

 

 

세 박씨가 나란히 서보라고 했는데 선하가 참 협조를 안했다.

 

 

빠질 수 없는 가족 사진~

 

 

동생을 향해 팔 벌리는 서현이.

 

 

이쪽으로 오라는 얘기에 달리는 두 아이들.

선하는 달리면서도 혀를 날름거리네. ㅎㅎ

 

 

서현이 반의 여자 중에서 달리기 1등인 서현이를 이길 순 없지.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다는 표현이 참 적절하다.

 


 

곳곳에 아이들의 재미를 위한 도장찍기도 있다.

 

 

이 때 선하는 한참 눈 삐뚤게 하기에 재미들인 때였다.

선하는 욕심쟁이라 언니가 가지고 있는건 자기도 다 가져야하기에 잘못 도장찍은 종이 한장을 손에 들고 있네.

 

 

원래 선하가 참 잘 웃는데 사진은 좀 뚱하게 나오는듯.

 

 

축제기간이라고 무료로 타투와 페인팅을 해준다.

토끼는 무슨 곰의 얼굴을 하고 있냐. -_-+

 

 

신나게 징검다리 건너는 서현이.

물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엄청 많은 물고기가 있었다.

 

 

어김없이 올해도 메밀빵을 사러 왔다.

2만원어치 샀는데 맛은 좋지만 2년 전 처음 먹었을 때의 감흥은 안느껴졌다.

 

 

코스모스가 피면 가을이 옴을 알 수 있다.

 

 

괴물 당나귀. 너무 무섭게 생겼다. -_-;;

 

 

2년 전 메밀맛집으로 유명한 곳에 갔다가 엄청 실망했었다.

작년에는 우연히 들어간 식당이 맛은 괜찮았지만 식당이 체계가 하나도 없어서 정신이 없었다.

올해는 메밀축제장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 갔다.

이런 곳은 맛은 별로고 가격은 비쌀 수 있지만 한 번 속는셈 치고 들어갔는데 완전 좋았다.

아침을 안먹은 상태라 이른 시간에 갔더니 사람이 많지 않아 명당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날씨가 좋아 야외 별채에 앉았다.

다른 사람들이 모듬을 먹길래 시켜봤는데 음식 하나하나가 다 맛이 괜찮았다.

하지만 모듬보다는 그냥 메밀국수가 더 맛이 좋았다.

 

 

우리가 나올 때 쯤에는 자리가 꽉 찼다.

 

 

식당 앞에서 한 컷.

그나저나 나는 배에 힘 좀 줄걸... ㅠ_ㅠ

 

 

귀염둥이 선하랑.

 

 

시크한 서현이.

서현이는 어떻게 찍어도 다 화보같이 나온다.

 


 

식당 앞을 꽤 공들여 가꾸어 놓았다.

 

 

밥도 먹었으니 좀 더 축제 현장을 즐겨봐야지.

당나귀 타기 체험은 한 바퀴 휙 도는데 만원이었다.

좀 비쌌지만 서현이에게 즐거운 경험이 되었겠지?

 

 

가격이 비싸니 당나귀 타는 사람이 많지 않아 좀 더 박리다매로 하면 좋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선하도 당나귀 위에서 사진을 한 컷 찍고 싶었는데 무서워해서 못찍었다. 쩝.

 

 

배경이 코스모스고 느낌은 완연한 가을이지만 낮에는 꽤 더웠다.

 

 

아름다운 그녀...

 

 

이효석 생가.

예전에는 이 앞에 메밀꽃이 엄청 많았는데 올해는 굉장히 빈약했다.

 


아무튼 새벽부터 시작한 일정을 점심 좀 넘어 끝내 서울로 돌아오니 차도 안막히고 좋았다. ^^



WRITTEN BY
봄날병아리
지용, 지혜, 서현, 선하, 신혜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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