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울대공원에 참 자주 간다. 다 큰 나이에 동물원, 어쩌면 좀 유치할 수도 있지만 서울대공원은 갈 때 마다 새로운 걸 최소한 하나씩은 보여주는 너무 좋은 곳이다. 주말에 할일은 없고, 어딘가 마땅히 떠나고 싶은 곳도 없을 때, 서울대공원에 들른다. 거리도 비교적 가깝고, 더군다나 입장료가 무지 싸다! ㅋㅋㅋㅋ
코끼리 열차를 타고 동물원으로 향하는 중. 가격도 싸고(계속 돈이야기 ㅋㅋ) 빨라서 좋다. 이걸 타고 동물원 정문까지 약 2~3분동안 쉭쉭 지나가는 주변 풍경들, 걸어서 가는 다양한 가족들을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시원한 바람도 함께..
이제 동물원에 도착해서 본격적인 구경에 나설 시간. 예전엔 모든 곳을 남김없이 다 봐야 했지만 이제 지나가면서 관심을 끄는 것만 보면 된다. 최근엔 동물원 가이드에 각 동물별 이벤트(먹이주기, 설명, 등등)를 몇시에 어디서 하는지 자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그걸 보고 이동 스케줄을 짰다. 얼룩말과 영양(?)이 있는 이 곳은 그냥 지나가면서..
흉폭하기로 이름난 서울대공원 고릴라.. 사육사 아저씨가 알려주시길, 고릴라는 머리가 좋아서 사람들이 자신을 가리키는 것, 먹이를 주려고 놀리는 것 등을 다 안다고 한다. 그래서 화가 나서 가슴을 두드리거나 돌, 흙을 던지는 행동을 한다. 저 얼굴 봐라.. 정말 성질 드럽게 생겼다..-.-;
참 영리한게.. 사람들이 자기를 놀리면 안 보는 척 하면서 한 손으로 은글슬쩍 땅에서 흙이나 돌을 줍는다. 그러고는 어슬렁 거리면서 딴청피다가 갑자기 파박!!!! 우리도 녀석이 던진 흙 세례를 받았었다..^^;;;
굉장히 위엄있게 생겼다. 화가 나지 않았을 때에는 이렇게 바위에 걸터앉아 쉰다. (다리가 넘 짧아서 좀 우승꽝 스럽다 ㅋㅋ)
고릴라 우리를 담당하는 사육사 아저씨.. 정말 친절하게 설명 잘 해 주셨다. 이 아저씨도 얄밉게 고릴라에게 먹이를 주러 와서는 안주고 그냥 떠나 버렸다. 고릴라도 그걸 아는지 우리 밖으로 사라지는 아저씨를 향해 고함을 치더군,..
일부러 초점을 빗나가게 해서 찍은 사진. 이맘때 쯤의 서울대공원의 색이라고 해야 하나..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서 노란 빛이 생겨나는 중이다..^^
다음 우리로 이동하는 도중에 이렇게 사진도 찍었다. 개장된지 이제 20년이 넘어서 나무가 꽤 울창해서 터널을 이루고 있다.
지혜가 좋아하는 코끼리.. 눈썹이 참 곱고 길다..ㅎㅎ 코끼리들이 자주 몸을 흔들흔들 거리는 걸 보았는데 도대체 왜그런지 모르겠다. 나중에 코끼리 가이드 시간에 물어봐야지.
코끼리 흉내! 어렸을 때 정말 자주 했었는데!! 구치?
물개!!! 먹이주기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부랴부랴 달려갔는데 이미 먹이는 다 나누어준 상태.. OTL 그렇지만 2시간쯤 뒤에 또 행사가 있다고 해서 그 때를 기약하고 다른 곳으로~
지혜가 그렇게 해 보고 싶다던 도시락을 싸 왔다. 엄마가 주신 도시락 바구니와 함께..^^ 저 안엔 맛난 빵, 우유, 사과, 요쿠르트들이 들어있다. 동물원 구경이 끝나면 저것들은 다 우리들 뱃속에..ㅋㅋㅋㅋㅋ
이쁘다 *^^*
새로산 카메라는 17mm 광각을 지원한다. 광각으로 가까이서 찍으면 이렇게 왜곡된 모습을 볼 수 있어 재미있다. 콘헤드라고 제목을 붙인 사진.
망원으로는 70mm까지.. 조리개가 망원에서 5.9로 매우 어두운 편이다. 그렇지만 상반신 정도는 이런 아웃포커싱이 가능하다. 싸지만 정말 좋은 렌즈!!
물개 먹이주기를 놓쳤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나무 그늘 아래에 돗자리 펴고 앉아서 도시락을 먹었다. 누워서 보는 푸른 나무의 모습은 정말..
지혜가 사과를 깎아주려고 하고 있는 중.
이런 식으로 무릎을 배고 누워서..찍은 사진..
오늘의 사진이라고 해야 하나? 너무 여성스럽고 이쁜 지혜~! 도시락 바구니에서 사과를 꺼내는 모습~ 사과 좋아!!
벼르로 별러서 간 물개 먹이주기 행사.. 저 멀리 물개 먹이를 실은 동물원 아저씨가 오시길래 얼른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먹이를 얻는데 성공했다. 먹이는 얼린 동태!!! 뿌듯한 맘으로 사진 한컷~ (왼쪽 여자가 왠지 부러워 하는 눈빛인걸?)
사진찍기 행사도 같이 했는데 이건 퀴즈를 풀어서 맞추는 3팀에게만 기회를 주어서 아쉽게 못 했다. 서울대공원의 설립 년도, 방울이(이 물개..)의 몸무게 등을 물어보는 다소 황당한..-.-;
다른 곳은 다 놓쳐도 곰우리는 빠질 수 없는 우리. (그 이유는? ㅋㅋ) 이번엔 에조불곰 우리에 볼 것이 많았다. 어미곰과 새끼곰 두 마리가 먹이를 달라고 재롱 피우는 모습..^^ 너무 귀엽다!!!
저 물에 젖은듯한 털, 약간 쳐져서 더욱 순해 보이는 눈.. 귀여운 다리.. 우왕 우왕~
이녀석은 이름이 뭐더라.. 무슨 판다였는데.. 판다보다는 너구리(?)에 가까워 보였다. 실제로 보면 무척 귀여워서 이녀석 우리 주변엔 사람이 가득했다.
싸 온 모카빵을 먹는 중..
원숭이 모형 앞에서 똑같이 포즈를.
동물원 구경을 마치고 정문 쪽으로 나오다가 코스모스 밭을 발견~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제나 등장하는 점프샷~!
WRITTEN BY
- 봄날병아리
지용, 지혜, 서현, 선하, 신혜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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