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6
3일 연휴를 맞아 경주로 놀러갔다.
고1 때 수학여행으로 오고 17년만이다.
아침 8시에 출발했는데 차가 어찌나 밀리던지 6시간정도 걸렸다. ㅠ_ㅠ
다행히 선하는 차 안에서 잘 잤다.
도솔마을에서 점심을 먹었다.
음식점 이름에 마을이 들어가 음식점 이름같지 않지만 한옥을 개조한 식당이다.
사람이 많아 꽤 오래 기다렸는데 음식 맛은 별로였다.
처마에 그림이 귀엽다.
날은 덥고 배는 고프고 우리 순서는 빨리 오지 않아 힘들었다.
하지만 서현이는 여기서도 에너자이저였다.
50분가량 기다린 끝에 드디어 착석.
선하 안고 허겁지겁 먹는 내 얼굴 참 구리다. -_-;
쫑군 말로는 음식 사진 나온게 이것 밖에 없어서라는데 굳이 음식 사진 올릴 필요 없잖아?
우리가 언제부터 음식 사진 찍었다고! -_-+
서현이 몫까지 3인분 시켰는데 양도 적고 음식 맛, 위생 상태 모두 별로였다.
역시나 입 짧은 서현이는 김에 밥 조금 싸먹고 말았다.
지못미 서현...
도솔마을은 천마총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천마총부터 구경하였다.
햇빛이 무척 뜨거웠다.
서현이가 전날 어린이집에서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는데 입술도 다쳤는지 상처가 났는데 꼭 점같이 보이네.
천마총 입구.
고딩 때 이 앞에서 단체사진 찍었던 기억이 난다.
고딩 때 천마총 안에 들어가봤던거 같은데 내부는 전혀 기억이 안난다.
지금 들어가보니 내부가 의외로 크고 무엇보다 볼게 없어서 놀랬다. -_-+
경주 관광코스마다 스탬프 찍는게 있길래 우리도 얼른 동참했다.
예전에 1박2일 볼 때 이게 나왔던게 기억났다.
자연스런 사진이 좋다.
요즘 햇빛이 워낙 강해서 자외선 차단 모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헬렌카민스키 모자는 너무 비싸서 못사고 닥스에서 세일을 하길래 샀는데 분명 백화점에서 썼을 땐 이뻤는데 밖에 나오니 농사일해야 할것 같다. ㅠ_ㅠ
선하는 통통해서 밖에 나가면 다들 귀엽다고 한 마디씩 한다.
서현이는 애기 때 마르고 머리숱도 별로 없어서 귀엽다는 얘기 별로 못들었는데 선하는 많이 듣는다. ^^
벌써부터 엄마품을 아는 선하.
나한테 안기는걸 제일 좋아한다.
볼수록 귀여운 선하랑.
천마총 자체는 딱히 볼게 없는데 공원같이 꾸며놓은게 좋았다.
서현이 너무 이쁘다.
이 옷도 별로 비싼게 아닌데.
역시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다. ^^
내 팔이 두껍다는 사실을 잊고 저렇게 정면으로 들이대고 있는군. ㅠ_ㅠ
서현이는 뭘 해도 다 이쁘다.
서현이의 부드러운 머릿결이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서현이 옆의 농부 아줌마가 NG로군.
(그래도 나름 서현이랑 커플 모자라고 생각했는데... ㅠ_ㅠ)
천마총에서의 베스트컷.
두 말이 필요없이 너무 이쁘다.
여기 바로 옆이 천마총에서의 포토존이라고 누군가 얘기하던데 사진 찍으려고 줄 서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안그래도 땡볕에 힘들어서 그냥 바로 옆에서 사진 찍었더니 사람들 얼굴에 그림자 지고 엉망이네.
서현이 표정이 너무 재미있다. ^0^
귀여운 세 박씨.
첨성대에 도착.
일단 사진부터 찍고.
선하는 평소에 오른쪽 보기를 좋아해서 또 오른쪽 보는 중. ^^;
이거 꼭 해보고 싶었다.
또 장난치는 쫑군.
평소 쫑군이 서현이한테 말도 안되는 장난을 자꾸 치는데 나중에 보니 서현이가 친구들한테 그런 장난을 똑같이 하고 있었다.
그래서 상대방 아이가 서현이를 때리는데도 서현이는 맞으면서도 웃으면서 계속 그러더라는... ㅠ_ㅠ
근데 이 사진 얼핏 보면 쫑군이 선하 손을 먹는것 같지만, 다시 보면 선하 표정이 좋은게 선하가 쫑군 입 속에 손을 쑤셔 넣는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계림에서.
쫑군이 좋아하는 황금빛 실루엣이 나타나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알아서 척척 모델 포즈를 취해준다.
준비해간 비눗방울 부는 중.
서현이가 자연스럽게 노는 장면을 찍는게 좋다.
쫑군이 여행짐 사이에 비눗방울을 넣길래 그걸 왜 넣냐고 한소리 했는데 이렇게 이쁜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
전날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생겼는데 이 날 또 넘어져서 무릎이 상처 투성이가 되었다지.
저녁을 먹기 위해 온 길을 되돌아 가는 중.
오랫만에 셀카.
저녁은 숙영식당에서 먹었다.
음식점이 차를 주차해놓은 곳에서 멀지 않고 주차비라도 아낄겸 걸어서 갔다.
천마총을 둘러싸고 있는 담장길 옆을 걸어갔는데 사진 상으로 보니 이쁘지만 당시에는 배고프고 지쳐서 이게 눈에 안들어왔다.
선하가 더이상 유모차에 누워있기 싫다고 해서 안아주었다.
여행가면 선하가 제일 고생이지.
숙영식당은 보리밥집인데 꽤 맛있었다.
우리는 밥을 비벼서 와구와구 먹었는데 외국인 커플은 젓가락으로 앞접시에 덜어서 얌전하게 먹던 모습이 기억난다.
저녁에 조명에 비친 첨성대와 안압지를 보기 위해 서둘러 가는 길에 쫑군이 황남빵 본점이 숙영식당 근처에 있었다고 뒤늦게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황남빵은 꼭 본점에서 먹으려고 벼르고 있었던터라 왜 그걸 이제서야 얘기하냐며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먹는데만 의지의 한국인이다.)
저녁이라 전혀 안기다리고 샀는데 다음 날 낮에 갔더니 2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사는걸 포기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쫑군과 서현이는 팥을 안먹기 때문에 맛본다고 1개를 둘이 나눠 먹었다.
나는 팥을 먹긴 하지만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여기 빵은 팥이 꽉 찼지만 적당하게 달면서 아주 맛있었다.
그래서 19개가 내 뱃속으로~
안압지에 갔는데 표를 사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겨우겨우 표를 사서(그나마 쫑군이 눈치 빠르게 줄이 짧은데로 옮겨서 다행이었다) 입장했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사람들에게 떠밀려 다녔다.
사람이 너무 많고 입장표 사는데서부터 진을 다 빼서 구경할 기운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사진 찍을 때는 스마일~
사진빨 잘 받네.
쫑군 사진 잘 찍었다.
인산인해라 제대로된 사진 찍을 공간 확보조차 힘들었다.
주차장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휘영청 뜬 달과 첨성대.
우리는 양동마을의 '향단'이라는 집에서 하루밤 묶었다.
안동에서 고택체험한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일부러 500년 되었다는 향단을 선택했다.
화장실과 세면시설이 매우매우 열악해서 세수도 하는 둥 마는 둥 했다.
바닥에서 울고있는 선하 덕분에 사진이 생동감이 있다. ㅎㅎ
곤히 잠 든 두 이쁜이들(아마도 서현이는 자는척 하는거 같다)
WRITTEN BY
- 봄날병아리
지용, 지혜, 서현, 선하, 신혜의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