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05.10 이집트

카이로 국립박물관~

봄날병아리 2009. 6. 24. 08:23
두바이에서 저녁 비행기를 타고 카이로에 도착하니 저녁때가 훨씬 넘은 밤이었다..
공항에서 호텔로 오는 동안 큰(?) 사건을 하나 겪었다.
듣던데로 공항에서 호텔로 오는 택시를 잡기란 매우 힘들었다.. 다들 바가지를 씌우려고 들어서~-.-;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데.. 바가지 쓰고는 못 살기에..
과감히 택시를 포기하고 버스를 타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건 달랑 시내로 가는 버스번호 하나..
무슨 버스를 타야하는지.. 버스정류장이 어디인지.. 그런거 전혀 몰랐다.
그런 우리에게 친절히 다가와서 안내해 주는 고마운 사람이 있었으니..
암튼 그 사람 덕분에 우리가 묵을 호텔 근처에 있는 카이로 역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했다.
이 사람이 갑자기 자기가 여행을 시켜주겠다면서.. 어디론가 끌고(--;; )가는 것이었다.
우리는 얼떨떨해 하면서 따라갔지.. (지금 생각하면 --; 참 미련한..)
왠 허름한 건물이었다.. 엘리베이터에 탈땐 참 겁났다..-.-; 칼로 우릴 찌르고 돈 털어가도 꼼짝없이 당해야 하는 상황-.-; 참 별 상상이 다 났다..
결국 도착해보니 그런 강도는 아니었고, 여행사 직원이었던 것이었다. 차를 마시라고 주면서 이것저것 설명하려고 하는데.. 걍 미안하다고 하면서 도망치듯 나왔다 ㅋㅋㅋ

왠지 여행 처음부터 막 꼬이려는게 기분이 요상했다..-.-;
게다가 그 이후에 또 다른 사건이..-.-;;
여행사에서 빠져나온 뒤 우리가 묵을 호텔로 가야 했는데 거기에서는 거리도 그리 멀지 않고 해서 (그래도 걷기엔 먼..) 택시를 타기로 했다..
굉장히 불친절해 보이는 택시 운전사가 운전해 줬는데.. 내릴 때 거스름돈을 잘못 받은 것 같은 것이었다.
지금 자세히는 기억 나지 않지만 우리가 만약 50원을 거슬러 받아야 했다면 운전사는 5원을 준 것이었다..
이집트 돈이 요상해서 10단위가 잘 구별되지 않는 약점을 이용한 것이었다.
뒤늦게 택시에서 내린 다음에 지혜가 그걸 발견해서.. 둘이 신혼 첫날부터 투닥투닥 했다-.-;;;;;; 으이구~

암튼 그렇게 첫날 밤(?.. 사실 진짜 첫날밤은 비행기 안이었지-.-;)을 보낸 후 그 다음날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카이로 구경을 시작했다.

먼저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었다..
서빙하는 사람에게 부탁해 첫 사진을 찍었다. 지혜가 엄청~!!!!!!! 조신해 보이네..^^
난 왠지 날카로워 보이는 반테안경을 쓰고있군.-.-끄응

내가 호기롭게 선택한 이집트 전통 음식.. 물론 이름은 격도 안난다..-.-;
맛은 음..... 다만 특이했다고만 해 두자..^^


우리가 처음으로 들른 곳은 카이로 국립 박물관.. 우리가 묵은 호텔에서 걸어서 몇 분 정도의 거리에 있어서 얼른 들르기로 했다.

아쉽게도 안에서는 촬영 금지여서.. (들어갈 때 카메라를 맡겨놓고 가야했다..) 사진 하나도 못 찍었다.
그 안에서 두 가지에 놀랐는데..
하나는, 유물의 수... 정말 고대 이집트때 부터의 온갖 유물들이 즐비했다. 대영제국 시대때 영국에게 많이 빼앗겼을 텐데도 많은 수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다른 하나는, 국립박물관인데도 불구하고 정리를 거의 안 해 놓았다는 것.. 완전 귀해 보이는 장신구들이 그냥 허술해 보이는 장식장 안에 쳐박혀 있고, 층간 계단 주변에는 짐짝 쌓아놓듯이 유물들을 막 쌓아 놓았더군--;;

그래서 박물관 주변에서나마 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볼 것 없는 데서 사진찍으며 왜 시간 날렸나 몰라-.-;;;; 흐흐~

똑같은 포즈를 취한 나..

-.- 유치유치 왕유치.. 아 얼굴뜨거~

지혜 진짜 연예인 같다~ *^o^*

윙크도 귀엽게~!!!

내 옛날 카메라 보니 기분이 새롭군.. 참 많은 사진을 찍어줬었는데 지금은 누군가의 품에 있겠지..

진짜 여신필 난다..ㅎㅎ

쫑이 칭찬에 쫑이가 요구하는 포즈를 주저없이 취해주는 지혜..

푸른 바다가 아니라 스핑크스 조각상이 배경인게 못내 아쉽네..

역시나 나는 꾸부정한 자세로..ㅋㅋ

박물관을 떠나며~

다음엔 그 유명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보러~ 고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