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추석

봄날병아리 2009. 10. 11. 22:17
이번 추석 연휴는 너무 짧아서 기차를 타고 내려가기로 했다.
지난 설 때 대구까지 11시간이 걸렸던 악몽으로 인해 친구가 여분으로 예매한 표를 샀는데, 연휴가 짧아 귀성차량이 별로 없어 도로가 별로 안막혔다고 한다. -_-+
친구가 예매한 표는 행신에서 출발하는 거라 몇시쯤 서울역에 도착하는지 몰라 넉넉히 일찍 갔더니만 일산에서 서울역까지 거의 30분 정도 걸려서 우린 거의 50분 정도를 기다려야만 했다.

추석이라고 이쁜 원피스 입고 똥머리(?)한 서현이. ^^
서현이가 기억력이 좋아서 한 번 먹어보고 맛있었다고 생각한건 잊지않고 또 찾는다.
저 소세지도 매점에 음료수 사러 갔다가 발견하고는 달라고 난리쳐서 샀다.

대구에 도착해서 낯도 안가리고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잘 갔다.
지혜님 가디건을 결쳐줬더니 약간 어린왕자 외투같은 느낌이 든다.

엄마가 카메라를 TV에 케이블로 연결하는 법을 궁금해 하셔서 알려 드렸는데, 그 과정에서 시험삼아
서현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고 그걸 TV로 플레이 했는데 서현이가 그걸 보고 무척 재미있어 했다..
ㅎㅎ 얼마나 신기할까..

[Flash]




서현이 밥보다는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할머니가 손수 따라다니며 밥을 먹였다.
색이 다양해 좀 어지러워 보인다고 쫑군이 흑백으로 찍었는데 약간 옛스런 느낌이 나는게 멋있다.
서현이 밥에 눈독들이는 개, 다경이.

배란다에 슬리퍼 신고 나가는데 재미들인 서현이. ^^

동물을 사랑하는 서현이. 멍멍이도 한 번 쓰다듬어 주고.

커다란 슬리퍼를 신고 잘도 걸어다닌다.. 슬리퍼가 벗겨지면 손으로 슬리퍼를 나란히 정리한 다음 발을 끼워 넣는
똑똑한 서현이!!!

[Flash]




할아버지 앞에 얌전히 무릎 꿇고 앉아 차도 마셨다.

서현이가 차를 소주잔처럼 한 손으로 들고 캬~ 소리를 내며 마셔서 좀 민망했다. ^^;

찻잔에 관심 가졌으나 가지고 놀 수 있는게 아니라 못만지게 하였다.

할머니가 두 손으로 마시는 법을 알려주는 중.
우리 서현이 참 잘 해요~

다도를 배우는 서현이..
그치만 벌써부터 술버릇이 나와서 걱정이다 -_-;;;

[Flash]




추석날, 한복으로 갈아입고.
역시나 카메라 앞에서 이쁜 짓~

오후에 대구 월드컵공원으로 놀러나갔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았다.
서현이가 할아버지한테 공 사달라고 해놓고는 막상 공을 사주니 가지고 놀지 않았다. 그러다가 다른 아이가 와서 공을 만지니 팔딱팔딱 뛰며 내놓으라고 난리를 쳤다. -_-+

아이스크림 먹다가 수염 생겼네~

뭐가 재미있었더라?

그러고보니 나 시아버지 앞에서 완전 편하게 앉아있네. ^^;

시선은 다른데 뺐겨도 카메라가 있다면 이쁜 짓~

요즘 저렇게 허리를 뒤로 젓히는데 재미들였다.
거기다 브아걸의 시건방춤을 따라하는데 완전 웃긴다. 그 동영상도 나중에 쫑군이 올리겠지?

흑백도 나름의 멋이 있다.(초췌한 내 얼굴을 가리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군)

저녁 먹으러 중식당을 갔는데 추석인데도 불구하고 외식하는 사람이 많아 기다리다 자리에 앉았다.
서현이도 배가 고픈지 젓가락 들고 빨리 밥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