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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

봄날병아리 2016. 4. 16. 16:31

2016. 4. 13

 

올해가 친정부모님 칠순이라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진에어 프로모션할 때 비행기표를 사뒀는데 갈 때는 큰 기종이어서 전혀 저가항공의 단점을 느끼지 못했다.

 

저렴한 가격에 가려고 제일 빠른 시간인 6시 30분발 비행기를 탔다.

 

어느새 곯아떨어진 아이들.

 

김희선 몸국에서 아침을 먹었다.

불행히도 친정부모님 입에는 잘 안맞았던듯. ㅠ_ㅠ

 

아침에 출발할 때 서울은 비가 흩뿌렸는데 제주도는 구름 낀 날씨였다.

원래 마라도를 가려고 했는데 하늘이 흐려 비자림으로 행선지를 바꿨다.

 

하트모양으로 깍아놓은 식물 앞에 선 아이들.

 

서현이 옆에 선하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나와 쫑군이 편집한듯... ^^;

 

이모(의 핸드폰을) 격하게 사랑하는 아이들.

 

친정부모님은 늙은 모습 찍어 뭐하냐고 사진 찍기를 거부하셨다.

그래도 지금이 남은 인생 중에서 제일 젊은 모습인데... ^^;

 

비자림 후기보면 힐링되고 좋다는 칭찬 일색이던데 난 아주 별로였다.

보나마나 쫑군은 넌 그게 문제야~!라고 말하겠지만 개인의 취향이니깐~.

 

완전 사진발.

 

쫑군이 셀카봉에 재미들인것 같다.

예전에 다른 사람들이 이거 들고 다니는거 촌스럽다는 식으로 말하더니만~

 

봄이라 파릇파릇한 새순 색깔이 이쁘다.

그리고 구름이 물러가고 하늘이 파래지기 시작했구나.

 

쫑군이 좋아하는 표정 중 하나가 혀 내밀기.

도대체 왜 하는진 모르지만 나도 그냥 따라한다. -_-;;

 

또 사진발. 여기에 속지 말길...

그러나 숲 전체로 보면 멋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뒤늦게 드네.

나는야 숲이 아닌 나무를 보는 사람? -_-;



 

쫑군아~ 어디까지가 편집이니? 원본을 보여달라!

비자림 별로였다는 나의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어. 원래 비자림은 멋진 곳이었다고 리셋되는 중... -_-+

 

요즘 서현이는 사진 찍자고 하면 꼿꼿이 차렷 자세를 한다.

서현이의 이 자세를 보고 지나가는 누군가가 80년대 자세라고 했다더군.

우리 집 모델이 이런 얘기를 듣다니~~~~

 

음... 핸드폰으로 찍어도 꽤 잘 나왔네?

그러나 여자들은 배경이 아무리 멋져도 본인이 못생기게 나오면 그 사진은 구린거라고 인식함.

서현이가 못생기게 나왔으니 이 사진은 잘 못나온 것임.

 

돌을 쌓아놓았는데 살짝 기괴함을 느꼈다.

 

새천년나무.

나에겐 비자림이 이게 다야?라고 생각하는데 방점을 찍어주었지.

 

초췌한 우리들. 핸드폰이 좀 왜곡이 있는것 같다(라고 믿고 싶다.)

 

이제 되돌아 나가는 길.

 

꽃잎이 바람에 휘날려 이렇게 바닥에 소금처럼 깔려있다.

 

가만히 나무 사진을 들여다보니 줄기가 구불구불한게 살아있는 듯 보인다.

동물을 채가서 먹을거 같다는 상상이 드는건 오바인가?

 

선하와 신혜가 신났네. ㅎㅎ

 

제주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8할이 이 돌담때문인듯.

 

오조해녀의 집에서 점심으로 전복죽을 먹었다.

신혜 이유식을 가져갔지만 전복죽 간 하지 말아달라고 해서 그거 먹였는데 어찌나 잘 먹는지~

 

맛있긴 했는데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굳이 멀리서 찾아갈 필요는 없는 집.(나 불평불만 엄청 많네. ㅋㅋㅋ)

 

나와 쫑군의 여행 스타일은 시간을 쪼개서 타이트하게 하는 편인데 부모님과 같이하니 그러기 어려웠다.

쫑군이 커피박물관에 가보고 싶다고 하여 찾아간 곳.

외진 곳에 위치한것과 달리 분위기도 좋고 커피 맛도 좋았다.

 

커피박물관 이름이 바움.

 

넓고 시원시원하며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가 멋졌다.

쫑군이 노출된 시멘트를 보며 우리 집도 이렇게 하고 싶었는데...라고 마음에 들어한 곳.

 

넓은 공간을 쾌적하게 잘 관리했더군.

 

창 밖 뷰도 좋았다.

 

바람이 불었지만 쫑군은 굳이 야외 테라스에 앉았다.

테라스도 깔끔하게 관리되어 나도 기꺼이 야외에 앉았다.

 

잠든 신혜는 옷으로 바람을 막아주었다.

 

드립커피와 라떼. 둘 다 맛있었다.

다만 일반적으로 드립은 아메리카노로 리필해주는데 여기는 그런 서비스가 없어 아쉬웠다.

 

쓸데없이(?) 까페 공간이 넒었다.

 

나 자는거 아님.(쫑군, 왜 하필 이런 사진을???)

 

건물 1층은 박물관, 2층은 까페, 3층은 야외옥상이다.

근데 박물관이라고 대단한건 없고 커피 그라인더와 잔 등을 진열해 놓은 정도이다.

또 한 쪽에는 커피 추출 클래스가 있더군.

 

쫑군이 로얄코펜하겐이 이쁘다고 비싼거냐고 묻더군.

내가 한 때 꽂혀서 열심히 눈팅만 하던 그릇이지. ㅎㅎ

 

왠지 아랍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로얄코펜하겐은 모두 유리관 안에 있더군.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거리를 사러 올레시장에 왔다.

 

흑돼지를 사러 돌아다녔는데 정육점마다 흑돼지 비계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그 중 한 정육점이 가격이 좀 더 비쌌지만 비계가 좀 더 적어 선택했다.

 

노점상 할머니한테 상추를 사려 했는데 바가지가 너무 심해 결국 상점에서 샀다.

 

저녁 먹을 준비 중.

우리 모두 바베큐는 처음 해보는거라 준비물을 얼마나 준비해야할지 몰랐다.

결국 숯을 너무 적게 사서 고생을 좀 했다. ^^;

 

고기 굽는건 쫑군이 수고해줬다. ^^

흑돼지는 멸치액젓이랑 같이 먹어야하니 구색 갖춘다고 샀는데 결과적으로 저 멸치액젓이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숯이 적어 고기는 잘 안익고 애들은 빨리 고기 달라고 아우성이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우리가 고기양을 너무 적게 샀다.

흑돼지가 엄청 맛있었는데 없어서 더 못먹어 아쉬웠다. ㅠ_ㅠ

 

잠 자기 전에 힘빼는 아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