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에 갔다와선 그 다음날 곧바로 3박 4일의 일정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원랜 제주도는 생각도 못하고 남해안에 외도랑 그 근처를 돌아볼 계획이었다. 그런데 휴가 바로 전 날 혹시나 싶어 제주행 비행기를 확인해보니 표가 남아있지 않은가 ㅋㅋㅋ 그래서 부리나케 예약을 하고 계획들을 세워 제주도로 떠나게 되었다.
이렇게 황급히 떠난 여행은 처음이지만, 그런 것 치곤 나름대로 알차게 잘 놀다가(&쉬다가) 왔다.
생에 처음 제주도로 떠나는 30살 지혜와 2살 서현이 ㅋㅋㅋㅋㅋ 서현이는 비행기가 지루한지 연신 하품..^-^ 서현이는 물론 비행기 공짜였다. 게다가 아이를 동반한 사람들을 우선 입장하도록 배려해주는 덕분에 아무도 타지 않은 비행기에 가장 먼저 탈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되었다.^-^v (서현아 땡큐~)
약 50분여를 날아서 제주도 상공에 도착..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 지역에 비가오고 흐리다는 소식 때문에 무척 걱정했지만, 다행히 군데군데 맑은 곳도 있었다. 지금 비행기가 지나고 있는 쪽이 섬 서쪽 지역이란 걸 재빨리 간파한 나는 도착해서 섬 서쪽으로 경로를 잡았는데 역시나 잘 한 선택인 듯 했다.^-^
드뎌 제주공항에 도착하고 렌트카를 빌려 제주시내로 향했다. 우리가 굳게 맹세(?)한 것 중 하나가 이번 여행에서는 먹는 것에 아끼지 말고 제주 고유의 음식을 많이 먹어보자란 것이었다. 그 일환으로 처음 찾아간 맛집은 '도라지 식당'이라는 제주토속 음식 점이었다. 이른 아침이어서 장사 안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문을 열었더군..
내가 시킨 갈칫국... 갈치는 구워먹거나 쩌 먹기만 했는데 이렇게 국으로 먹을 줄이야.. 하나로 안 비릿하고 정말 맛있었다 !!!!
지혜가 먹은 자리돔미역국.. 미역국에도 소고기 아니면 조개만 넣어서 먹다가 이렇게 물고기를 넣어 먹으니 그 또한 색다른 맛!!! 여행 시작부터 음식점 선택에 성공을 해서 앞으로의 제주 여행에 기대가 점점 커져만 갔다.
후딱 아침을 해치우고 일주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향했다. 가는 중에 발견한 한 백사장... 사진으로만 보던 에매랄드빛 바다를 드뎌 보게 되다니 ㅠ_ㅠ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협재 해수욕장. 보다시피 저 먼 바다까지도 깊이가 어른 허리를 넘지 않아서 널찍히 해수욕을 할 수 있는 환상의 장소였다. 게다가 물은 또 어찌나 푸르른지..^^ (다만 바닥 깔린 모래가 파도에 계속적으로 뒤셖여져서 물이 그리 맑단 느낌은 못 받았다..)
생전 처음 바다에 들어간 서현이.. 무척 무서워 했다..
튜브도 무서워 하고 ㅠ_ㅠ 결국 나중엔 물을 좋아하게 되었지만 서현이가 한동안 바다에 가는 걸 싫어해서 맘 좀 졸였다.^^;;;
동영상으로도..^^
운 좋게 바닷가를 바로 마주하고 있는 자리를 빌릴 수 있었다. 파아란 하늘, 빨간 파라솔, 푸르른 바다.. 정말 외국에 온 느낌이었다...^^;; (사람들만 좀 적었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극성수기인 것 치곤 적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