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0.05 일본 오사카

일본 간사이 여행 여섯째날 - 나라

봄날병아리 2010. 10. 22. 11:17
사슴으로 유명한 나라로 여행갔다.
나라역에 내리자마자 사슴과 부처님을 합쳐놓은 상징물이 서있었는데 멀리서 보고 서현이 손잡게 시켜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서현이가 얼른 뛰어가서 손을 잡더군. ㅋㅋㅋ



표정봐라. ㅎㅎ



사슴에게 반갑게 악수를 청했는데 사슴이 외면했다.







길 곳곳에 사슴먹이인 과자를 팔았는데 그 근처에 사슴이 매복(?)해 있다가 과자를 사는 사람이 있으면 덮쳤다.



나라가는 길에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도착하니 다행히 비가 그쳤다.



나라의 볼거리인 난따이몬 가는 길에 있는 공원.
호수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진이다. ㅋㅋ



방생되어 있는 사슴들.
근데 의외로 냄새도 안나고 사슴똥 치우는 청소부들이 있어 거리도 더럽지 않았다.
사슴똥은 염소똥처럼 콩알만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소똥처럼 거대하였다.



여행 가기 전엔 사슴보러 나라가는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볼만했다. ㅋㅋ



나라에서 제일 유명한건 토다이지인데, 그 정문은 난따이몬이다.
일본것은 다 작다는 생각을 없애주는 8m가 넘는 높이.



왠지 화난 듯한 표정의 서현이.



하지만 이내 웃는 서현이.



장난치는 서현이. "A-Yo!"



히메지도 그렇고 일본건물들은 좀 일본무사같이 생겼다. ㅋㅋ
초대형 불상이 있는 다이부쯔덴.



서현이는 사진 찍을 때 항상 딴 데보거나 무표정해서 '엄마(아빠) 어디있지?'하고 물으면 손으로 가리킨다.
그 때 얼른 손을 잡아 내리면 웃으며 손을 빼려고 해 그 순간 사진을 찍는다.
이처럼 우리가 서현이 팔 잡고 있는 사진은 다 그런 사진이다. ㅎ



역시나 팔 잡혀 웃고 있는 서현이.



거대 불상보러 가는 입구.
거대한 불상이 있는 건물이니만큼 문도 높다.





높이 15m, 얼굴 5m의 가분수 불상인 다이부쯔.
저 왼쪽 손바닥 위에 16명이 올라설 수 있다고 한다.
크기는 큰데 불상이 예쁘게 생기진 않았다.



26년동안 440kg의 금을 입혀 만들었는데, 도금 당시 다량의 수은을 사용하여 인부들이 수은 중독으로 많이 죽었다고 한다.



다이부쯔의 오른편 뒤에 거대한 기둥이 있는데 기둥 밑에 딱 한 사람이 기어 들어갈 만한 조그만 구멍이 뚫려있다.
이 구멍 안을 통과하면 1년치의 불운을 막아주는 액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냉큼 줄서서 구멍 통과하는 쫑군.
참고로 이 구멍 크기는 다이부쯔의 콧구멍과 크기가 같다고 한다. ㅋㅋ



거대불상을 구경하고 나오니 밖에 이런게 있더군.
좀 기괴하니 무섭게 생겼다.(옷까지 입고 있어. -_-+)



다이부쯔덴 전경.



산가쯔도와 니가쯔도 구경하러 가는 길.



공원같이 꾸며놓았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사슴.



니가쯔도(二月堂) 가는 길임을 알려준다.



도쿄와 나라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 한국어로 된 지도와 주의문이 많이 눈에 띄었다.
사진과 한국말이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었다.



하지만 사람한테 덤비는 사슴은 보지 못했다.



어떤 할머니가 과자를 내밀자 떼지어 몰려온 사슴들.



털이 좀 더 복실복실하고 깨끗했으면 더 예뻤을텐데..



집 근처에는 사슴이 들어오지 못하게 철조망이 쳐져있다.



이것이 바로 니가쯔도이다.



건물 위로 올라가는 계단 앞.



여행책에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인 널찍한 난간이 나타나, 다이부쯔덴의 웅장한 위용은 물론 낮게 깔린 나라 시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반드리 들러야할 명소라고 한다.
그래서 힘들지만 헉헉 올라갔다.



줄 서서 기다려 찍은 사진.
저 옆의 돌은 굴리면 돌아간다.



일본 곳곳에 있는 손씻는 곳.
서현이가 무척 좋아하며 냉큼 뛰어가 손을 씻곤 했다.



이끼들봐라.



김밥싸는 김발같이 생겼다. ㅋㅋ



참고로 이 물은 마시는 물은 아니다.



계단을 다 오르니 서현이가 드러누웠다.



안겨서 올라왔으면서 힘든척 하긴. -_-+
여행책에서 써놓은 것과 달리 볼만한건 없었다. ㅜ_ㅜ
여긴 그냥 pass.



왜 일본 초등학생들은 다 모자를 쓸까?
덩치 큰 고학년생들이 유치원생처럼 고무줄끈 달린 모자를 쓰니 웃겼다.
어렸을 때 우리도 모자를 많이 썼는데 이게 다 일본의 잔재였군!!!



나라는 명소 주변에 유명한 먹거리가 없어 거리가 좀 멀지만 맛있다는 우동을 먹으러 갔다.
한자로 써 있는걸 읽어보자면 "명대 수타 우동"
우리가 뭐 먹을때마다 잠들어 배곯은 서현이.



정갈한 실내.



배는 매우 고프고 우동집에 가는 길은 멀어 그냥 아무대서나 점심을 먹자고 했다.
하지만 의지의 쫑군이 맛있다고 소문난 우동을 먹겠다고 조금만 힘내라고 간청하여 우동집에 갔는데, 우동을 먹는 순간 멀리까지 찾아간 보람을 느꼈다~
우리나라에서 파는 우동은 모두 이 진짜 일본우동맛의 10%정도밖에 안된다.
면도 맛있었지만 국물도 기가 막혔다.



다시 오사카 시내로 돌아왔다.
점심으로 우동을 다 먹고 나니 서현이가 깨서 서현이는 점심을 굶었다. -_-;
오후 간식으로 남바파크 3층에 있는 하브스에 갔다.
일본 제일의 케익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음료수도 시키고.



쫑군은 꽃차같은걸 주문했다.



먹기 전 기대에 부푼 나.
하지만 먹고 나서 이게 일본 제일의 과일케익 맛이야???
난 매우 실망했다. 저 한 조각에 8,000원정도 였는데. ㅠ_ㅠ



호텔로 돌아와 장난치는 서현이.



쫑군 야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