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0.05 일본 오사카

일본 간사이 여행 셋째날 - 교토 (기요미즈데라)

봄날병아리 2010. 6. 21. 01:13

일본은 열차가 매우 발달해 있지만 환승거리도 꽤 길고, 어떤 곳은 아예 밖으로 나간 뒤 표를 다시 끊고 들어가야 하는 곳도 꽤 많았다.
물론 우리는 간사이쓰루패스 3일권을 구입해 그 기간동안은 무료로 마구 타고 다녔다.

오사카에서 장거리 여행을 가려면 거의 우메다 역에서 열차를 갈아타야만 했다.
아침에 출근하는 일본인들.



교토에 내려 어디로 가야할지 확인하는 중.
한국인이 많이 오는지 지도에 한국말도 써 있다.



우리가 둘러 보아야 할 곳들이다.



신사인데 그리 유명한 곳도 아닐 뿐더러 시간관계상 pass



일본은 의외로 나무로 지은 집들이 많았다.
집들 크기도 자그마하였지만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여기는 키요미즈데라(청수사) 가는 길에 있는 주차장이다.
이 때가 일본학생들 수학여행철인지 교복입은 학생들로 바글바글했다.
하긴 우리나라도 수학여행하면 경주로 다 모이니...



키요미즈데라는 언덕길을 올라가야 한다.
두 갈래 길이 있는데 그 중 한 길은 기념품, 과자, 떡 등을 파는 곳이 길 양옆으로 펼쳐져있다.



환히 웃는 쫑과 또 잠든 서현이.



일본애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가득했다.


동영상으로도 보자... (항상 '지금 우리는..' 이라고 시작하는 건 우리 신혼여행때부터의 습관이다..-.-;;)


드디어 키요미즈데라에 도착하였다.
입구인 인왕문에서 전형적인 수학여행 기념사진 찍는 일본학생들.
인왕문은 지붕이 너무 커서 가분수 같았다.



인왕문을 지나면 사이몬과 삼층탑이 나타난다.
일본은 보통 단청이 없는데, 이 두군데에는 단청이 입혀져 있다.



키요미즈데라는 계단이 많은데 유모차에서 잠든 서현이를 데리고 올라가기 힘들었다.
마침 옆쪽에 장애인들을 위한 비탈길이 있어 그 쪽으로 올라가다가 마주한 아가불상(?)들.
비탈길은 약간 외진 곳에 있어서 우리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우리만 이 아기자기한 불상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앞에 두른건 턱받이일까, 앞치마일까?



일본은 종교마저 일본 전통색을 강하게 입히는 것 같다.



실제로 봤을 때는 좀 귀여웠는데, 이렇게 보니 왠지 비석같다. -_-+



비탈길 올라가느라 힘들어 잠시 쉬는 중.



물론 연출샷이다.



왠지 중국 느낌 난다. ㅋㅋ



일본처마는 그다지 특색이 있진 않다.
울 나라가 쵝오~



여행기는 쫑군이 사진을 올리면 지혜님이 글을 쓰기로 했다.
이 사진은 도대체 왜 올린거지? 뭐라고 쓰길 기대한걸까?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이는데 1일 체험을 하는 관광객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외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이다. -_-+
날도 꽤 더웠는데 굳이 돈 내고 기모노 입고 싶을까?
그다지 이쁘지도 않더구만.



키요미즈데라는 139개의 기둥 위에 세워져 있다.
경치 구경을 하기 위해 높이 솟은 기둥 위에 지었을까?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에게 겨우 이거야?" 싶었다.
또 쫑군은 한숨을 쉬며 "도대체 뭐가 어때야 넌 만족스러운거야?" 하였지. ㅋㅋ



난간에서 찍은 풍경.



우리나라처럼 문을 위로 들어 올려서 여는 듯 하다.



색실로 꼬아 만든 종같은 건였던가?



이 향은 옆에 있는 통에 알아서 돈을 내고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고보니 저 뒤에 내가 있네?


소원을 비는 모습.. 박수를 딱딱 두 번 치는게 특징~!




아래 보이는 물줄기는 오또와노따기(황금수, 연명수)라고 한다.
키요미즈데라는 우리나라 말로 淸水寺라고 하는데, 이 물이 워낙 맑아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세 줄기의 물은 각각 건강, 학업, 연애의 성공을 보장하는 성수라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서 마신다.
나도 쫑군의 권유로 땡볕에서 오래 기다려 물을 마셨다.(쫑군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지.)
다 마시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하여 두 줄기의 물만 마셨다.
살짝 놀랐던 것은 물을 받는 통을 보관하는데가 살균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사소한 것도 신경쓰는 일본인이다.


물 받아 먹는 서현과 지혜..


 절은 크게 볼 것이 없었다.
그냥 높다란데 기둥을 받치고 있었다는 것일 뿐.
그냥 경치나 좀 찍었다.



드디어 깨어난 서현이.



불상들에게 하나같이 모자와 옷을 입혀놨다.
왠지 크리스마스가 연상되었다.



돈을 내면 저 아줌마가 뭐라고 글씨를 써주는 듯 했다.



멀리서 본 키요미즈데라.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지붕이 좀 독특하다.



가족사진도 빠질수 없지.



쫑군과 멍서현.



이렇게 기둥들이 절을 떠받치고 있다.
그런데 다시금 사진으로 보니 좀 놀랍긴 하네.



밑으로 내려오는 길.
여전히 학생들로 바글바글하다.
여학생들 교복이 전형적인 일본 교복이다.
일본 초등학생들은 하나같이 모자를 쓰고 있는데 유치원생들이 쓸법한 모자여서 좀 웃겼다.



얼핏보면 머리없는 귀신같다. -_-;
기모노 분장을 해주는 가게 앞인가보다.



기모노 입은 사람들.
게이샤 복장이라 얼굴을 하얗게 칠한걸 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한 사람은 없었다.
그나저나 하나같이 머리를 왜 저렇게 했나 모르겠다.



이곳은 산넨자까다.
공예품점, 기념품점, 찻집 등이 모인 전통 쇼핑가이다.
여기서 구르면 3년 안에 죽는다는 전설이 있어서 산넨자까 라고 한단다.



옛날 집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듯 했다.



이곳은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없어서 조용했다.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고즈넉한게 참 좋았다.



좁은 길을 따라 오래된 목조 건물이 늘어선 모습이 인상적이며 우리나라 인사동을 연상케 하였다.



기념품도 아기자기한게 귀여웠다.
거울에 비친 쫑군이닷~



손톱만한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많았는데, 애시당초 우리는 그런데 별 관심이 없어 사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작은건 사면 먼지나 쌓이고 처치곤란이라는게 나의 신조(?)이다.



카와이~



점심 때가 되어 적당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신용카드를 믿고 100만원만 환전 해 갔는데 카드를 안받는 곳이 많아 돈 쓰는데 매우 신경이 쓰였다. >.<



테이블이 5~6개밖에 안되는 자그마한 식당이었는데 어찌나 아기자기하게 배치를 잘했는지 깜짝 놀랐다.
부채조차 디자인이 아름다웠다.
깨끗하게 생긴 아주머니가 주문을 받았다.


사진에는 보정이 되어 있어 잠깐 잊고 있었는데.. 동영상엔 지혜 점(--;; )이 확연히 보이는게 눈이 좀 많이 거슬린다..

물론 지금은 없어진 점~!!




쫑군이 시킨 녹차 메밀국수다.
일본은 식당 앞에 음식모형이 있고, 메뉴판에도 사진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일본어를 잘 몰라도 된다.
나는 치킨덮밥같은걸 먹었다.
들어간 재료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맛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
그동안 서현이가 제대로된 밥을 안먹어 좀 걱정했는데 여기서 밥을 꽤 많이 먹었다.



배부르게 먹은 서현이, 드디어 매화를 생산하다.
화장실은 진짜 쬐그마했는데, 그 안에 아기자기하게 있을게 다 있어서 깜짝 놀랐다.
손바닥만한 세면대가 있고 물은 자동으로 나온다.
공간이 너무 작아서 서현이 엉덩이를 씼기는데 좀 애먹었다.(원래 우리는 서현이가 응아하면 물로 씼긴다. 게다가 이번에는 양이 많아서 물티슈로는 어림이 없었다.)
자그마한 화장실에 냄새가 진동을 하여 좀 미안했다.



서현이가 3일만에 매화를 생산하는 바람에 그 양이 어마어마했다.
내가 매화를 치우는 동안 쫑군은 화장실 앞에서 주변 경치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런데 저 여자 동상 왠지 좀 무섭다.
밤에 갑자기 눈 뜨고 고개를 들고 행동개시할거 같아. >.<



화장실 앞에 주방이 있는데, 쫑군이 먹은 채반을 씻어서 햇살에 말리는 중이다.
소박하지만 매우 청결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도 이런건 좀 본받았으면 좋겠다.


 역시나 사진이 많아서 to bo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