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

에버랜드 - 아빠와의 단 둘의 데이트

봄날병아리 2013. 10. 29. 22:27

2013. 10. 27

 

날씨 좋은 가을, 주말에 집에만 있는 것은 죄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혹(우리 집의 작은 인간이다)이 하나 있어 자유롭지 못하니...

 

원래는 명성산에 억새를 보러 가고 싶었는데 선하를 데리고 산을 올라가는 것은 도저히 자신이 없었다. ㅠ_ㅠ

서현이는 어릴 때 안아주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도망다니거나 하지 않았는데 선하는 말도 안듣고 자기맘대로 아무데나 가려고 해서 밖에 나가면 피곤하다.(못가게 하면 드러눕고 울고 안아주면 발버둥치고... 어휴~)

 

그래서 쫑군에게 슬쩍 '서현이 데리고 에버랜드 다녀올래?'라고 흘렸더니 쫑군이 덥석 물더군. -_-+

선하를 친정에 맡길까도 생각해봤지만 에버랜드 가면 뽕뽑기 위해 하루종일 놀아야 하는데 선하를 하루 종일 맡기기는 염치가 없어 포기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급작스럽게 쫑군과 서현, 단 둘만의 데이트가 시작되었다.

원래 dslr을 가져갔는데 쫑군이 배터리를 안가져가서 좋은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ㅠ_ㅠ

아쉬운데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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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 키가 118cm정도 되는데 신발 신으면 120정도 될거라 생각했다.

왠만큼 무서운 놀이기구는 신장 120cm부터 가능하길래 드디어 서현이가 대부분의 놀이기구를 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기대에 차서 첫 놀이기구 기다리는 중~

 

 

첫 놀이기구를 열심히 줄 서서 기다렸는데 에버랜드에서 사용하는 키재기에 따르면 120이 안된다고 해서 빠꾸먹었다. ㅠ_ㅠ

그래도 서현이는 씩씩하게 괜찮다고 하며 다른 놀이기구를 탔다.

즐거워하는 서현이~

 

 

다행히 날씨가 따뜻해서 놀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대충 10여가지의 놀이기구를 탔다고 한다.

 

 

몸짓만 봐도 신난게 보인다. ^^

 

 

매년 10월은 테마를 할로윈 축제로 정한다.

호박에 익삭스럽게 그림을 그려놨는데, 그걸 따라하는 쫑군 표정이 더 웃긴다.

진짜 똑같아~

 

 

이제 점심 먹을 시간.

오므라이스 시켜서 사이좋게 냠냠~

 

 

쫑군이 서현이에게 호박 표정 따라하라고 시킨 사진. ㅎㅎ

 

 

쫑군은 남에게 사진 찍기 부탁하는거 되게 싫어하는데 이렇게 찍었네?

 

 

최선을 다행 표정 연기 중인 서현이.

 

 

왠 일이래? 남에게 사진도 부탁하고...

 

 

내가 남에게 사진찍기 부탁하자고 하면 엄청 싫어하더니 자기는 잘도 부탁했네. -_-+

 

 

연출 : 쫑군

출연 : 서현

 

 

쫑군이 이런 사진까지 찍다니~

 

 

리프트도 타고.

 

 

사진 찍기를 거부하다가 쫑군의 구슬아이스크림 회유에 넘어가 적극적으로 사진 찍기에 임하는 서현이.

 

 

척척 포즈도 잘 취한다. ^^

 

 

귀여운 얼룩말 벤치에도 앉고~

 

 

인형도 끌어안고~

 

 

새 모이주기 체험도 하고.

새 모이를 한 봉지만 샀는데 서현이가 너무 재미있다고 또 하고 싶다고 해서 결국 한 봉지 더 샀다.

 

 

퍼레이드 시작.

 

 

쫑군은 힘들게시리 서현이를 목마 태웠다.

 

 

저녁 먹으러 간 레스토랑에 마침 마다가스카 공연에 나온 인형이 찾아왔다.

얼른 서현이는 펭귄과 같이 경례~

 

 

저녁은 새우돈까스.

 

 

남김없이 싹싹 비웠네~

 

 

이제 회전목마를 타러 왔다.

근데 서현이가 원하는 말에 못타서 표정이 아주 밝지는 않다.

 

 

그래도 아빠와 사진 찍을 땐 스마일~

 

 

에버랜드의 마지막 코스로 유령의 집에 들어갔다.

서현이는 시시하다고 안무섭다고 했는데, 마지막에 어디 구멍에 손 넣어보라는 곳에서(구멍에 손 넣으면 떨리게 되어있나보다) 쫑군이 얼른 손 넣어보라는 압박(?)에 서현이가 무섭다고 울음을 터트린 뒤로 사진 찍기에 협조도 안하고 기분 잡쳐서 오늘 하루 재미없었다고 했단다. -_-;;

 

 

아침에 개장하자마자 들어가서 7시 넘어서까지 놀았으니 뽕뽑았네.

 

 

외눈 전등.

 

 

쫑군이 서현이 기분을 풀어주려고 들른 선물가게.

물론 선물을 사는건 아니고 구경만 하는 것이다.

 

 

선물가게 구경만으로도 기분이 확 풀린 서현이. ^^

 

 

서현이는 마지막의 울음 때문에 재미없었다고 평가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충분히 즐겁게 잘 놀다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