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설악 둘째날
2014. 9. 29
제주도에서 전복에 맛들인 서현이는 음식 중에 전복이 최고라며 전복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그래서 둘째 날 아침은 서현이를 위해 전복죽을 사줬다.
나와 쫑군은 전복해물뚝배기를 먹었다.
당연히 얼큰한 국물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고춧가루가 따로 나와 맑게 먹어도 되고 칼칼하게 먹어도 되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서현이도 이걸 시켜줄걸...
아무튼 나와 쫑군은 고춧가구를 넣지 않고 맑게 먹었는데 담백하니 맛있었다.
젓갈종류의 밑반찬도 매우 맛있었다.
조개껍질에 방문록을 쓰게 되어있길래 서현이가 적었다. '먹어서요'라니.. ㅋㅋ
내가 강원도 여행을 추진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권금성에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였다.
원래 전날 케이블카 타러 왔는데 올라가는 길목부터 차가 막히길래 과감히 차를 돌리고 점심 먹으러 간거였다.
이 날 아침에 오니 날씨가 흐린(결국 비도 부슬부슬 내렸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기다리지 않고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지상에 있는 케이블카 타는 곳.
케이블카가 꽤 커서 몇 십명이 한 번에 탈 수 있다.
기암괴석들.
내려올 때 직원이 설명해주길 이름을 다 붙여놓았더군.
아직까진 하늘이 파란부분이 있었다.
케이블카 덕에 설악산 위에 쉽게 올라갈 수 있구나~
하지만 달랑 케이블 3개에 의지해 높은 곳을 올라가니 살짝 떨렸다.
케이블카를 내려서 권금성 보러 올라가는 길.
권씨랑 김씨가 성을 쌓아서 권금성이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성'이라는 단어가 붙어서 난 진짜 성모양을 한 걸줄 알았는데(산 위에 성을 쌓았다니 진짜 대단하겠다고 지레짐작했었다. -_-;) 그냥 절벽 위였다.
어린 선하가 겁도 없이 절벽 위를 뛰어다녀 불안불안했다.
하늘이 맑았으면 멀리까지 보이고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선하는 자꾸 위로 올라가고 싶어했다.
세 박씨들.
쫑군과 선하의 표정이 좋네.
서현이 지못미다. ㅋㅋㅋ
쫑군이 맨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면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해서 모든 사람이 다 올라가는 것은 아니었다.
정상에서 쫑군이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
핸드폰으로 찍어도 꽤 잘 나왔네~
기념사진도 찍었네. ㅎㅎ
서현이가 자기도 정상에 올라가고 싶다고 하여 도전하였다.
비가 꽤 내리기 시작했지만 서현이는 날다람쥐처럼 잽싸게 올라가서 등산객들이 깜작 놀랐다.
그나마 쫑군말은 좀 듣는 선하.
로프잡고 하산하는 나와 서현이.
하조대가 유명해서 와봤다.
스카이워크가 있다길래 뭔가했더니 저 짧은 다리가 다더군.
그나마 발아래 유리가 깨끗하지 않아 잘 보이지도 않았다. -_-+
여름에는 하조대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지만 날씨 흐린 날에는 그저그랬다.
하조대 등대에 올라왔다.
서현이랑 머리 박치기 하고는 기분 팍 상한 나. -_-;;
이제 휴휴암에 왔다.
후기를 보니 여기에 엄청난 수의 황어떼가 있다길래 엄청 기대를 갖고는 도착하자마자 얼른 물고기밥부터 샀다.
서현이는 적극적으로 물고기 밥을 주다가 바닷물에 발이 빠져버렸다. -_-;;
진짜 어마어마한 수의 황어가 있었다.
물보다 고기가 더 많았다.
물 위로 보이는 지느러미가 조금 징그럽다.
먹이를 던져주면 서로 먹겠다고 난리다.
아이들이 엄청 재밌어했고 집에 오는 길에 선하는 물고기가 많아 좋았댄다. ^^
절 안에서 누군가 키우는 고양이.
순해서 애교도 부리더군. ^^
선하는 고양이보다 개가 더 좋다고 하면서도 엄청 적극적으로 고양이를 주물러댔다. ^^;;
이후에 쫑군이 커피 한 잔 먹겠다고 강릉까지 갔다. -_-;;
테라로사 사천점으로 갔는데 커피값은 비싸면서 딱히 맛있지도 않았다.
커피와 케익값으로 3만원정도 쓰니 진짜 돈 아깝더군!
아무튼 강원도 1박 2일 여행을 나름 알차게 다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