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당일치기

서울대공원에서의 즐거운 하루!!

봄날병아리 2006. 4. 27. 11:20
봄을 맞이하여 서울대공원에 갔다왔다. 매번 갈 때 마다 새로운 걸 발견해서 이번에도 기대를 하고 갔는데 역시나!!! 사진 보면서 이야기 하자.

날씨도 무척 화창하고 게다가 벚꽃까지 흐드러지게 날리는 환상적인 날이었다.

동물원 가자 마자 처음 한 것은 캥거루와의 패팅 및 먹이주기. 동물원 안내 가이드에 마침 딱 그 시간이 되어서 얼른 뛰어갔다. 다행히 사람이 몇 명 없더군..ㅋㅋ (캥거루 우리는 좀 한적한.. (찾기 어려운) 곳에 있다..)
근데 이거 캥거루들이 콩콩 뛰어다니지않고 네발로 기어다닌다. 엄청 힘없이..-.-;;; 좀 실망을 했는데 사육사 아저씨 왈.. "오늘 손님들이 먹이 줄 꺼니깐 아침부터 굶겼습니다" 뜨헉
그래서인지 먹이로 나누어준 식빵을 손에 들고 우리 안으로 들어서니 좀비처럼 달려든다.. 지혜한테 달려든 녀석은 몬가 느끼는중? -.-;;;;;

막 얼굴을 들이미는데 힘이 꽤 세다..
따뜻한 봄볕에 요염하게 누워있는 캥거루도 있다.. 완전 사람이야..*.*
캥거루장을 나와서 동물원을 이리저리 배회.. 코뿔소가 재미있는 모습으로 겹쳐져 있는 것 발견~!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인지..@.@
사람도 생각보단 적었다.. 지금까지 지혜 인생에서 가장 짧은 치마를 입었던 날..!!
(역시 지혜는 사주면 입는다는 진리를 또 한번 깨닳았다..)
삼각대도 가져갔다. 둘이서도 함께 찰칵.
사진 뒤로 보이는 유모차는 우리 거 아님-.-; 그래도 은근히 어울리네..ㅋㅋ
이 길 경치가 너무 좋아서 본격적인 사진찍기 모드로 돌입했다.
싱그러운 초록~ ^o^

사진을 한~참 찍다가 다시 동물들 구경갔다. 지혜가 젤 좋아하는 곰 우리.
음.. 곰발바닥이 선명히 보인다. 쩝쩝~ ^ㅠ^ (어찌 앉아있는 폼도 사람같다)
이 날은 운이 좋은 날이었나보다. 우리가 곰 우리에 도착한 시각이 바로 사육사들이 곰들에게 먹이주는 그 때였던 것이었다. 사육사가 바구니에 닭을 한 가득 담아 가지고 우리 앞에 가면 곰들이 알아서 일어선다.. 두 발로!! -.- 그리고는 서로 자기에게 달라고 박수를 치거나 고개를 흔들거나 한다. 사육사가 닭을 던져주면 용케도 받아먹는다.. 우와~~
바로 이렇게 재롱도 부린다..ㅋㅋ
곰 세마리 형제가 있었다. 일남, 이남, 삼남이.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은 삼남이.. 젤 덜떨어진 녀석.. 먹이를 줘도 못받아 먹는다.. 사육사가 얼굴로 정확히 던져줘도 입을 안 별러서 얼굴에 그냥 맞고 만다..-.-;

옆에 녀석은 이남이.. 이녀석이 압권이었다. 사진에서는 심각한 표정을 짓지만, 사육사가 신호를 하면 씨익 웃는다.. 우와~ 곰이 웃다니.. ㅋㅋㅋ 사진을 찍어 놓았어야 하는데 워낙 순간이라서 놓쳤다.. 담에 가면 찍을 수 있으려나..

낙타 친구도 만났다. 근데 이녀석은 왜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지..

홍학 세마리가 모여서 모의를 하고 있나? ^^

마지막으로, 이건 지혜를 위한 선물~ ㅋㅋㅋㅋ


담에 또 가자!!! 서울대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