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4일
요즘 쫑군이 블로그 관리에 소홀하다.
밀린 사진이 무지 많아 쫑군을 닥달했더니 발리 사진을 겨우 편집하였다. ㅠ_ㅠ
아무튼 2013년 9월에 갔던 발리 여행 4일차 이야기를 해보련다.
잠 없고 바지런한 쫑군은 혼자 일찍 일어나 호텔을 산책하였다.
발리에서 최고급 호텔인 세인트레지스의 아성에 대항하여 생긴 물리아.
호텔 앞 바다에서 동이 터온다.
저녁 느낌이네.
부지런한 쫑군.
사진 찍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녔네.
바꾼 방의 위치가 훨씬 좋았다.
1층 방에서는 곧바로 전용 수영장으로 연결된다.
아침 먹기 전 휴식을 취하는 서현이.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를 실천하는 중. -_-+
오랫만에 선하 예전 사진을 보니 새삼 선하가 많이 컸다는걸 느낀다. ^^
쫑군은 꼭 레스토랑 밖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먹기를 바랬다.
음식 가지러 안으로 왔다갔다하기 귀찮은데다가 문 열 때마다 직원이 인사를 해서 좀 신경쓰였다. ^^;
좋은 호텔이긴 했지만 오랫만에 다시 보니 완전 멋진데?
로비에서 찍은 사진.
하늘이 아주 예술이네~
요즘 서울의 날씨는 황사에 미세먼지 때문에 아주 짜증난다. ㅠ_ㅠ
이 사진, 나 왠지 현지인처럼 보인다. ㅋㅋ
여행객과 그 보모?
가족 사진 찰칵~인데 선하는 어디갔냐?
사진을 거부하고 쇼파 근처에서 알짱거렸던듯.
물리아는 나의 기억보다 더 좋은데? ㅎㅎ
셀카찍는 우리가 안쓰러웠는지 직원이 찍어준 가족 사진. 잘 나왔네. ^^
서현이는 (수경쓰고)물 속에서 눈 뜨고 약간의 수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엄청 뿌듯해했다. ㅎㅎ
수영장 바닥도 이쁘네.
나와 서현이의 설정샷.
서현이가 날 구조해주는거 같기도? ㅎㅎ
쫑군도 도저언~했는데 내가 쫑군 발을 자르고 찍었다고 쿠사리 먹었다. -_-+
각도가 맘에 안든다고 또 쿠사리. -_-;;
바닥에 디카를 내려놓고 인사하는 부녀.
서현이 수영도 잘 한다~
초등학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강습시켜야지.(뒷배경의 나와 선하는 덤~)
서현이가 물에 대한 공포를 없애고 친숙하게 해준다고 쫑군이 많이 노력하였고 서현이도 기대에 부응하여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
나중에 선하한테도 똑같이 해달라고 하니 쫑군이 첫째 어드밴티지라고 부정적인 반응이더군. ㅠ_ㅠ
쫑군 엄청 까부네. ㅋㅋ
며칠 전(즉 2014년 5월에) 서현이 유치원에서 가족의 얼굴을 그리고 소개 멘트로 '아빠는 잘 놀아줘요. 엄마는 화를 잘 내요. 동생은 귀여워요'라고 적었다. ㅠ_ㅠ
내가 욱하는 부분이 있다는건 인정하고 반성하지만 서현이는 이 사실을 악용하여 혼나야할 상황에서 엄마는 화 안내기로 약속했으면서 왜 화내냐고 반문한다. -_-+
즐거워~ 신나~
라랄라~
저기도 가봐야지~ 후다닥~
수영복이 살짝 커서 덜 예쁘네. ^^;
아주 마음에 드는 가족사진.
그래서 서현이 발이 살짝 잘리게 나온게 무척 아쉽다. ㅠ_ㅠ
디카와 보정의 힘 덕분에 나는 어려 보이는구나.
쫑군이 계속 서현이 사진만 찍어서 선하 사진도 많이 부탁했다.
서현이 검정 나시는 선물받은건데 엄청 유용하게 잘 입혔다.
잘 뒀다가 선하도 입혀야지. ㅋㅋ
사진 찍을 때 사람들의 시선이 좀 부끄럽더라도 다리 모양을 오바해야 잘 나온다.
선하는 근엄한 회장님 포스인데? ㅎㅎ
원래 쫑군은 계속 누사두아 지역에만 머무르려고 했다.
나는 다른 지역에도 가보고 싶다고 누차 얘기하였는데 마침 독일인 커플이 가이드 연락처를 줘서 다른 지역으로 놀러가기로 하였다.
로비에서 가이드 기다리는 중.
서현이는 어떤 배경에서 어떻게 찍어도 다 화보같아~
가이드가 약속 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아 전화를 해봤더니 가이드는 이미 호텔에 도착했는데 시간을 착각했던 거였다.
가이드는 말이 가이드지 그냥 운전수이기 때문에 우리가 발리섬의 남쪽 지역인 짐바란으로 가자고 하여 이동.
'카르마 칸다라'라는 레스토랑이 전망이 최고라고 하길래 점심을 먹으러 갔다.
레스토랑 입구가 상상했던 것과 달리 좀 허름해보여 놀랬는데 입구를 들어가니 예쁜 돌담길로 이루어져있었다.
배가 고팠지만 쫑군이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해서 찍었다.
겉보기와 달리 안으로 한참 들어가야 했다.
지중해풍 돌담과 계단길.
입구에서 한참 들어온 것에 비해 레스토랑 규모는 매우 작았다.
하지만 일부러 찾아온 보람이 있을 정도로 뷰가 멋있었다.
레스토랑은 빌라와 인접해있었다.(어쩌면 빌라 부속 레스토랑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테이블이 몇 개 없는데 좋아 보이는 자리에는 사람들이 있어서 제일 안쪽 자리에 앉았다.
바다색깔이 진짜 외국에 나와있는 느낌이 들게 한다.
레스토랑은 창문도 없이 그냥 탁 트인 공간에 위치해있다.
하얀색 인테리어와 푸른색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레스토랑이었다.
레스토랑 한쪽에는 아래쪽 해변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있었다.
빌라 투숙객이나 레스토랑에서 일정 금액 이상 먹은 사람들은 무료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레스토랑 아래에서 찍은 사진. ^^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쫑군이 레스토랑 아래 길로 내려가봤다.
빌라에 속해있고 레스토랑 바로 아래 있는 수영장.
수영장 위치가 높기 때문에 바다를 내려다보며 수영할 수 있는건 좋지만 규모가 작고 무엇보다 햇빛을 가릴게 없어 실제로는 뜨거울거 같았다.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 중.
다시 봐도 멋있다.
선하... 촌스럽게 생겼지만 현지인들한테 인기 최고였지. ㅋㅋ
바다색뿐 아니라 물잔 색도 다 예쁘다.
음식들 맛은 괜찮았다. 가격이 좀 비싼 편이었지만 음식보다는 전망값일테지.
주문한 음식 하나가 안나왔는데 나는 영어를 못하니 쫑군에게 왜 음식 안주냐고 물어보라고 시켰지만 쫑군이 묻기 싫다고 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안줘서 결국 물어보니 누락되었더군. 쩝.
덕분에 레스토랑에서 필요이상으로 시간을 많이 보냈다. ^^;
이제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쪽 해변으로 내려가봤다.
유료 해변이길래 근사한걸 기대했는데 별거 없었다.
동양인은 우리밖에 없었다는 정도?
서양인들이 꽤 많았다.
얼른 사진만 한 장 찍고 다시 올라왔다.
표 검사하는 직원이 좀 거만해서 맘에 안들었다. -_-+
레스토랑을 나가기 위해 다시 거슬러 올라갔다.
비밀스럽게 보이려고 입구에서부터 한참 걷게 만든건가?
이제 대표적인 관광지인 울루와뚜 사원에 왔다.
가이드가 사롱을 매어주는 중.
원숭이 천국인 사원인데 어디 한 번 볼까나?
사원은 절벽 위에 세워졌다.
내 생각 이상으로 규모가 크고 볼만했는데 날씨가 더워 모두 돌아보지는 못했다.
난폭한 원숭이들이 산다길래 그래봤자지라고 생각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원숭이가 많고 난폭했다.
사람들이 먹을걸 주니 원숭이들이 온순할거라고 생각한건 나의 착각이었다.
음식 들고 있으면 와서 막 뺐어간다.
여행책에 원숭이들이 물건을 자주 훔쳐가니 조심하라고 써있었지만 설마했다.
사원에 입장하자마자 원숭이가 서현이 크록스에 붙어있는 장식을 훔쳐가려고 발에 달라붙어 서현이가 기겁했다.
원숭이들은 사람들이 주는 음식 때문에 배가 불렀으면서도 사람에게 적대적이다.
쫑군이 원숭이랑 사진 찍으려고 가까이 가니 원숭이가 공격하려고 했다.
새끼가 있어서 그런거 같은데 쫑군은 계속 일부러 원숭이를 도발하여 내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ㅠ_ㅠ
생긴것도 못됬게 생겼다.
우린 바나나를 안샀는데 서현이가 원숭이 무섭다면서도 계속 바나나 준다고 사람들이 주다 실패해 바닥에 떨어진 바나나를 줍고 다녔다. ^^;
원숭이들은 먹을게 많으니 바나나를 주면 절반만 먹고 버리기도 하였다.
선하는 원숭이만 보면 신기해서 자꾸 손가락질 했는데 원숭이들은 그게 위협적으로 보였나보다.
사람들은 절벽을 따라 걸어가기도 하던데 날씨가 무더워 우린 시도조차 안했다.
광경은 시원하지만 실제로는 무척 더웠다.
빠질 수 없는 가족사진.
탐욕스러워 보이는 원숭이.
사원의 주인은 원숭이.
서현이가 원숭이 먹이주기에 상당히 심취했었다.
이제 다음 일정인 아야나 리조트에 있는 '더 록바'에서 일몰 구경하기.
발리에서 일몰로 유명한 bar라서 조금만 늦어도 입장을 못한다.
우린 나름 빨리 간다고 갔는데 이미 사람들로 인산인해이고, 일몰 이후에나 입장 가능할거라는 얘기에 결국 발길을 돌렸다. ㅠ_ㅠ
록바에는 못들어가지만 아쉬운데로 아야나 리조트 야외 바에서 일몰을 구경하기로 했다.
오히려 아이들 데리고 해가 지기를 기다리기에는 잔디밭이 더 좋았다.
우리가 주문한 칵테일과 음료.
서현이 진짜 이쁘네. ^^
실제로는 햇살이 조금 따가웠지만 사진상으로는 굉장히 부드러운 빛이다.
해가 슬슬 지는구나.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일몰이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는 것이다. ㅋㅋㅋ
비싼 돈내고 더록바까지 갔는데 별로 아름답지 않은 일몰을 봤으면 더 억울했을듯. 히힛~
구름 때문에 해질 때의 하늘은 그다지 큰 특색이 없었다.
아야나 리조트 주변을 살짝 돌아보았다.
이쁜 척.
자세히 보면 왼쪽 아래 흰 옷 입은 내가 보인다.
나도 얼핏 보고 일몰 사진만 찍은건줄 알았네.
잔디밭 뛰어다니던 서현이 붙잡아 한 컷.
자연스런 모습이 좋다.
큰 감흥을 주지 못한 일몰.
해가 지기를 기다리느라 살짝 지루하긴 했는데 그래도 나름 즐거웠다.
가이드가 추천해준 음식점에 저녁을 먹으러 왔다.
도착 당시 손님이 한 명도 없어 살짝 의심했는데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맛도 좋았다.
선하는 촛불을 빤히 보네~
선하 무지 좋아하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 같았다.
우리는 관광객 입맛에 맞춘 발리 음식이 아닌 전통 발리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거기에 안성맞춤인 레스토랑이었다.
저렴하고 맛있는데다가 무료로 호텔까지 픽업서비스까지 해줘서 완전 좋았다~
발리는 바닷가에 인접해있는 호텔과 식당이 있는 번화가까지 거리가 멀어 무료 픽업서비스를 많이 해준다.
우리도 몇 번 이용했는데 나중에 호텔전화비 청구된거 보니 생각보다 금액이 높아 살짝 속상했다. ㅠ_ㅠ
무사히 물리아로 귀환~
다리 각 세우기 신공 중.
쫑군이 아침에 둘러본 곳 중 예쁘다싶은 곳에 나를 데려갔다. ^^;
사온 망고 시식중.
서현이는 본격적으로 망고 맛을 알아서 한국에서도 계속 망고 사달라고 얘기하고, 음료는 무조건 망고음료를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