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3.09 발리

발리 2일

봄날병아리 2013. 10. 3. 22:53

발리 여행 2일째날.

첫 날 오후 6시에 도착해서 하루를 거의 날려버려서 아쉽다.(그래도 대한항공처럼 한밤중에 도착하는게 아닌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나...)

 

물리아 리조트의 심벌인 여인상.

여행 전에는 이 여인상이 너무 커서 위압적으로 느껴졌는데 막상 와보니 별로 그런 느낌은 없었다.

이 여인상이 총 3군데 있는데 여인이 쟁반을 머리에 이고 있는 수영장은 비싼 방에 머무는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게 제한되어 있다.

우리는 여인이 쟁반을 손에 들고 있거나, 손에 꽃을 들고 있는 수영장만 입장이 가능했다.

 

 

여행 가기 전에는 그늘이 많지 않은 점이 염려스러웠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발리 다녀온 후 동네 사람은 나보고 까맣게 타서 못알아봤다고 하더군. ^^; 

 

 

아버님이 사주신 뽀로로 튜브.

선하가 요즘 뽀로로에 관심이 많이 생겨 튜브에 있는 캐릭터들을 가르키며 이름을 물어본다.

물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응?'하는게 다지만... 이름 알려주면 다른걸 가리키며 또 '응?'한다. ㅎㅎ

서현이는 딱히 뽀로로에 열광하지 않았는데 선하에게는 뽀통령이 될 것인가?

 

 

서현이 수영복이 너무 낡아서 gap에서 직구해봤다.

5T로 샀는데 엉덩이 부분이 좀 크다. 쩝.

패션에 관해 까다로운 쫑군은 별로 맘에 안든다고 했지만 그냥 여행 내내 이 수영복을 입혔다.

여행 직전에 구입한 암링 덕분에 서현이가 물과 더욱 친숙해질 수 있었다.

 

 

우리가 머문 베드.

새로 생겨서 그런지 모두 깔끔하다.

또 APEC이 물리아 리조트에서 열려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사람눈에 안보이는 곳까지 말끔하게 청소하는 직원들이 엄청 많았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쫑군이 물 속에서 선하를 받치고 있는 사진이다. ^^

 

 

쫑군 머리 빡구같다. ㅋㅋㅋ

 

 

수심 1.2M인데 여유로워 보이게 찍은 설정컷이다.

이거 찍고 바로 허우적 허우적~ ㅋㅋ

 

 

비루한 몸매는 물 속에 감추고.

 

 

물 속에 있다 나오면 바람이 좀 춥게 느껴지는데 햇빛은 강렬했다.

 

 

수영장은 아침 7시에 오픈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침 먹으러 나가는 길에 7시에 자리 맡으러 갔더니 대부분 누군가 자리를 맡아놨더군!

우리도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에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여기에 못앉으면 바닷가 모래 사장 위에 있는 베드를 이용해야 한다.

 

 

리조트 바로 앞에 바다가 있지만 모래 사장은 길이가 매우 짧고 경사가 가파르다.

아침 일찍 직원들이 트랙터같은걸로 모래를 고르게 해놓은것 같다.

 

 

바다에서 수영은 하지 않고 발만 담궈봤다.

 

 

나의 비루한 몸매 등장이요. ㅠ_ㅠ

 

 

포샵 덕인지 바다색이 더 이쁘게 나왔네.

 

 

서핑으로 유명한 발리답게 거대한 파도가 하얗게 부서진다.

누사두아는 그나마 서핑을 많이 하는 지역이 아님에도 파도가 많던데, 서핑을 주로하는 지역은 어떤 파도가 있을지 궁금했다.

 

 

서현이 어릴 때 자주하던 던지기~

 

 

내가 사진 찍었지만 서현이가 저런 포즈였는지 기억이 안나네?

하지만 자연스런 모습이 보기 좋다. ^^

 

 

팔만 모았으면 모델같은 걸음걸이였는데 아쉽다.

 

 

뜨거운 모래사장에서 잠시 쉬기.

 

 

이상하게 나의 모자와 서현이의 모자가 모두 크기가 줄어들어 버렸다.

그래서 내 모자는 서현이가 쓰고, 서현이 모자는 선하가 쓰게 되었다.

이전에도 많이 물에 닿았지만 안줄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아무튼 서현이는 발가락의 때 벗기는 모습조차 아름답구나. ㅋㅋㅋ

 

 

크기가 줄어든 서현이 모자. 아니 이젠 선하 모자구나. ^^;

 

 

선하가 외국인들에게 먹히는 얼굴인거 같다.

많은 서양인들이 very cute!를 외쳐대더군. ㅋㅋㅋ

전형적인 동양인 얼굴이라서 그런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현지인들도 귀여워하는거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것 같다.

 

 

아빠 거북이 탄 서현이.

쫑군이 서현이랑 굉장히 잘 놀아준다.(불행히도 선하랑은 안놀아준다. ㅠ_ㅠ)

 

 

선하가 낮잠 자는 중이었던거 같다.

쫑군이랑 서현이가 리조트 투어 중.

서현이 뒷모습이 모델같네~

 

 

새로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정원이 잘 가꿔져있지만 아직 울창하지는 않다.

 

 

손에 꽃을 들고 있는 여인상.

이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손님은 없고 직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더군. ^^;

 

 

배경, 모델 모두 멋져멋져~

 

 

수영장 바닥 타일색을 파란색으로 해서 더욱더 시원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이 수영장에서 서현이가 수영하는 법을 터득했다.

그 얘기는 4일차에 해주겠다. ^^

 


 

코타키나발루에서도 본 꽃들이 많았다.

향기가 정말 감미롭다.

 

 

꽃잎이 자주색이고 꽃수술이 흰색인건가?

그러기엔 수술이 꽃같이 생겼고... 잘 모르겠다.

 

 

뭐든지 규모가 엄청나다.

물리아 주인이 화교라던데 역시 짱개들은 규모로 먹고 들어간다.

 

 

수영장 화장실조차 아름답고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내개 안겨서 자는 선하는 귀엽지만 나는 지못미구나. ㅠ_ㅠ

 

 

놀다보니 또 선하 낮잠시간과 겹치다보니 점심을 못먹었다.

어찌할까 하다가 전날 발리컬렉션에서 산 과일과 맥주를 점심으로 먹기로 했다.

맥가이버 칼은 망고 먹으려고 일부러 챙겨간 것이다. ^^

 

 

망고 맛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다시 발리컬렉션 가서 망고를 엄청 많이 샀는데 깜박하고 안먹어서 결국 돌아오는 공항에서 버려야만 했다. ㅠ_ㅠ

 

 

선하는 물에 들어가는 것보다 모자를  빠는데 더 집중하였다. ^^;

 

 

우리가 물장구 치는거 보고 따라하는 선하.

얕은데서 엎드려서 혼자 물장구치는게 너무 귀엽다.

 

 

기분 좋은 세 박씨.

 

 

서현이가 물안경 낀거 보고 언니 따라쟁이 선하도 끼고 싶다고 해서 쫑군 수경을 끼워줬다.

무슨 곤충같네. ㅋㅋ

근데 오전부터 불룩한 선하 기저귀가 이상해서 살펴보니 응아를...

선하는 먹은 것도 없는데 어떻게 응아를 할 수 있는지 미스테리다.

여행 기간동안 선하 허벅지가 줄어듬을 느꼈는데 집에 와서 몸무게를 재보니 역시나 줄어있더군. ㅠ_ㅠ

 

 

선하 엉덩이도 씻길겸, 방도 바꿀겸 방에 돌아오니 쫑군 안경을 이용해서 센스있게 수건을 접어놨다. ^^

 

 

변경한 룸에는 이런 모양으로도 수건을 접어놨다.

진짜 센스 돋는다. ㅎㅎ

 

 

룸얘기를 잠깐 하자면, 리조트는 1동과 2동이 있다.

쫑군이 살펴보면 첫날 우리가 머문 2동은 구조상 베란다 뷰가 안좋을수 밖에 없댄다.

층이 낮으면 벽이 보이고, 층이 높다고 해도 2동 옆으로 민가가 있어서 닭들이 무슨 새처럼 나무 위에 올라가 앉아 꼬꼬댁하고 울어댄다. -_-+

그래서 쫑군이 데스크에 뷰가 막히지 않은 곳, 조용한 곳으로 다시 달라고 해서 우린 1동으로 배정받았다.

비록 2층이라 살짝 아쉽지만 앞에 가로막힌게 없이 정원이어서 만족했다.

또 방을 바꾸러 가보니 원래 우리 방 옆으로 많은 중국인들이 들어오는 중이었다. ㅎㄷㄷ

쫑군이 시끄러운 중국인들을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방을 바꿔서 정말 다행이라고 안도하였다. ㅎㅎ

 

아무튼 우린 방을 바꾸고 나서 샤워하고 쇼핑 겸 밥 먹으러 발리컬렉션으로 가려고 로비로 나왔다.

물리아는 곳곳에 거대한 쇼파를 많이 뒀다.

 

 

로비에서 바라본 풍경.

물리아 리조는 총 9층으로 경사진 곳에 지어졌다.

그래서 로비가 육지쪽에서 보면 1층으로 보이지만 건물내에서는 7층으로 되어있어 설계가 매우 독특하다.

 

 

투숙객보다 직원수가 훨씬 많았다.

 

 

저 파도를 보고 쫑군도 서핑에 도전하였다.

그 얘기는 다음에~

 

 

발리컬렉션 가는 셔틀 기다리면서 찰칵~

 

 

선하는 도망치려고 애쓰는구나. ^^;

 

 

서현이는 딱히 사진 찍는데 협조하지도 않으면서 자꾸 방해를 하였다. ^^;

 

 

여행 갈 땐 항상 단촐하게 하고 가서 이번 여행에는 장신구를 좀 챙겨갔다. ^^;

 

 

물리아 입구에 이런 조형물들이 있는데 모두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그냥 다 크다.

 

 

발리의 교통상황은 매우 안좋다.

중심지로 가면 트래픽이 장난 아니다.

 

 

물리아가 셔틀의 종착지이고 이 외에 세인트레지스와 머큐어 호텔을 들른다.

나는 화장하기 귀찮아 대충했더니 확실히 추리하네. 쩝.

 

 

전날 밤에 발리컬렉션이 좋아보여 다시 왔는데 다시 보니 그저그랬다.

몇 시간을 돌아다녔지만 쇼핑할 만한 것도 없어 시간만 허비했다.

 

 

애들이 찡얼거릴까봐 미리 입막음으로 산 아이스크림.

선하는 온 몸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_-;

아이스크림 먹는걸 도와주려고 하면 뺐는줄 알고 소리 지르고 악써서 손조차 댈 수 없었다.

 

 

쫑군 수영복이랑 애들 썬글라스를 사려고 했는데 없었다. 쩝.

 

 

저녁은 로컬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하고 찾아간 '붐부 발리'

인도네시안 전통요리를 하는 곳인데 1,2가 있다.

발리컬렉션 입구에서 택시를 잡아주는데 가격이 비싸길래, 불법 택시가 그나마 싸길래 흥정해서 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2배 바가지를 썼더군.
아무튼 붐부 발리1을 예약 안하고 그냥 갔더니 풀부킹이라 안된다고 하는게 아닌다. ㅠ_ㅠ

우리가 난감해하니 7시 45분까지 자리를 비워준다면 식사가 가능하다길래 시간이 넉넉해서 ok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8시에 전통공연을 한다고 해서 그 시간으로 누군가 예약을 한거 같다.

아무튼 입구에서 머리에 꽃을 꽂아준 뒤,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지만 단체석에 앉으라고 해서 앉았다. ^^;

 

 

전날 발리컬렉션에 있는 레스토랑에서도 알새우칩을 주던데 눅진눅진하고 맛이 그저그랬다.

근데 붐부발리에서 먹은 알새우칩은 바삭하니 아주 맛있었다.

그래서 한 번 더 리필해먹었다. ^^

알새우칩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고추장같은데 찍어먹어도 맛있었다.

 

 

오픈 키친인데 이른 저녁시간이라 손님도 우리밖에 없었고 아직 한가했다.

 

 

동남아 가면 무조건 망고주스를 주문한다.

가면같은게 달리 스틱을 주길래 뭔가 했는데 아마 잘 저어 먹으라고 주는거 같다.

 

 

별 기대 안하고 갔는데 레스토랑이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다.

작은 연못에는 물고기가 꽤 많이 살아서 놀랬다.

 

 

나시고랭, 사테, 립을 주문했다.

음식이 데코레이션도 아주 예쁘게 해서 나왔는데 여행책에 써있는것과 달리 양은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음식 맛은 아주아주 훌륭했다.

쫑군도 전날 발리컬렉션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은 동일한 음식의 맛이 별로였다는것을 인정했다. ㅎㅎ

 

 

찍어먹는 소스도 다양하고 밥같은것도 다양한 형태로 나왔다.

직원이 고추는 데코레이션이니 먹는게 아니라고 몇 번을 강조하더군.

한국인들이 많이 먹었나? ㅎㅎ

 

 

음식양이 적은 듯해서 요리를 하나 더 주문했다.

그 사진은 없지만 4개 시키니 좀 많아서 약간 남겼다.

아무튼 아주 맛있게 먹고 나와서 레스토랑 입구 간판을 찍어봤다.

우리는 몰랐지만 발리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무료 픽업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날은 이용 못했지만 다음 날부터는 꽤 유용하게 이용했다. ^^

아무튼 호텔로 돌아올 때는 마침 서양인이 미터택시에서 내리길래 냉큼 집어탔다.(그래서 불법택시가 2배의 돈을 받았음을 알았다. 나쁜 쉐이!)

 

 

비싼 리조트에 머무니 알뜰하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밤수영에 나섰다. ^^;

 

 

수영장은 밤 9시까지 개장한다.

서현이의 암링을 선하에게 해주니 잠시 기뻐했지만 균형을 못잡았다. ㅎㅎ

 

 

굴절 때문에 몸이 이상하게 보이는 점이 재밌어서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