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서현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무주리조트에 2박3일 휴가를 보냈었다. 오전 늦게 출발한 관계로 무주리조트에 도착하기 전에 점심때가 되어 근처 음식점에서 닭백숙을 해 먹었다. 여지는 우리에게 먹힐 닭들이 포동포동 살이 찌고 있는 닭장.. 서현이가 닭들을 구경하고 있네.. 추릅추릅~~~ 아저씨가 우리가 뻔히 볼 수 있는 가까운 곳에서 닭 목을 치려고 해서 그거 안 보려고 냅다 뛰었다--;;
닭백숙을 하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 그 동안 주변에 있는 작은 개울을 찾아갔다. 제대로 놀 만한 환경은 아니었고, 걍 서현이 손에 물만 한번 담궈봤다..^^
서현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서현이에게 비행기(? 이거 정식 이름이 뭘까..)를 태워주고 계신다. 서현이가 이걸 엄청 좋아한다. 한 번 해 주고 나면 그 담부터는 다리에 아예 힘을 빼고 걸을 생각을 안한다. 우리가 안 해 줘면 계속 질질 끌려 오면서도 절대 다리에 힘 안준다-_-+
동영상으로도 보자.
서현이 난생처음 손에 봉숭아 물들이는 중.. 사진상으론 잘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손에 뭔가 붉은것이 올려져 있는데 무서웠던지 금세 던져버리더군.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꺾어서 향기 맡으라고 주었더니 먹는 것인 줄로만 알고 입에 넣는다.ㅋㅋㅋㅋㅋ 귀여운 서현이~!!
닭백숙을 배부르게 먹고 리조트 안에 마련된 방으로 들어갔다. 무주리조트가 생긴지 이제 20년이 다되어 가기 때문에 이제는 내부도 많이 낡고 더러워져서 좀 기분이 그랬다. 나 어렸을 적에 겨울마다 온 가족이 많이 애용했었는데.....
칙칙한 호텔방을 벗어나서 리조트 안에 있는 호숫가로 산책을 나갔다. 왠 잠자리가 그렇게 많은지--;; 한 두 마리 날아다니면 분위기이건만, 수천마리가 길바닥에 다닥다다닥 붙거나 몸에 날라붙으니 약간 호러가 되었다.
보기드문 빠알간 고추잠자리 발견~!!! 온 몸이 완전 불에 타는 듯 하다.
갑자기 삘 받은 서현~!!! 인상을 쓰고는 '비' 처럼 복근을 드러내 보인다..ㅋㅋㅋㅋ
이 사진 참 이쁘지 않나??? 확대해서 핸드폰에 넣을 생각이다..^-^
입을 오물거리는 서현이.. 그리고 그걸 뿌듯하게 바라보시는 울 아부지..
갑자기 포복훈련중??? (사실은 땅에 기어다니는 개미들을 관찰하고 있는 중이다. 개미에 대한 성격은 완전 지혜를 닮았다. 개미를 아무렇지도 않게 발로 막 밟는다-_-;;; 난 개미들 죽는게 안타깝고 무서워서 개미들 피해 다니곤 했었는데..~
얼마쯤 걷다보니 산딸기 군락을 발견하게 되었다. 맛있게 익었길래 몇 개 따 먹었는데 시큼하면서도 단 맛이 정말 좋았다. 물론 서현이도 잘 먹었다..
한참 더 걷다가 어느 전망 좋은 곳에 마련된 정자로 들어갔다. 마침 우리 가족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사진찍으며, 서현이 재롱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엄마가 찍어주신 우리 가족 사진.... 저 전부터 서현이는 필 받아서 잠시도 가만 있으려 하지 않고 춤을 추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