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3.04 고창

고창 1일 (Part 2 - 명사십리 낙조 & 장어구이)

봄날병아리 2013. 4. 17. 00:41

고창에 왔으니 장어와 복분자주를 먹기로 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금단양만'이라는 셀프식당이 유명하던데, 살아있는 장어를 잡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기에 사진은 없다.

장어 1kg을 사고 마트에서 고인돌복분자주를 사서 룰루 랄라 펜션으로 들어왔다.

 

쫑군이 '메르팡'이라는 펜션이 바닷가 앞에 있어 좋아보인다고 해서 예약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바로 길 하나만 건너면 이런 멋진 바다가 나타난다. 

 

 

쫑군은 세계 3대 선셋이라는 코타키나발루 낙조보다 더 멋지다고 감탄했다.

 

 

서현이가 예전부터 소라를 귀에 대면 진짜 파도 소리가 들리는지 궁금해했다.

이번에 펜션 예약하면서 바닷가에 간다고 얘기해주니 서현이는 소라를 가질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들떠 있었다.

소라가 없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의외로 커다란 왕소라가 많이 있었다. ^^

 

 

어떤 소라는 파도 소리가 들리고 어떤거는 안들린다며 연신 귀에 가져다 댔다.

 

 

가져간 삼각대로 가족사진을 찍었다.

 

 

파도 소리 감상중인 서현이.

 

 

쫑군이 오메가가 보인다고 좋아했다.

 




운치있게 갯벌 중간에 나뭇가지 같은게 꽂혀있다.

 

 

파도의 흔적이 남은 갯벌.

의외로 단단해서 발이 빠지지는 않는다.

 

 

나도 늙었구나... ㅠ_ㅠ

선하에게 작은 소라를 줬더니 꼭 쥐고 있다. ^^

 

 

우리가 묵은 숙소.

작년에 새로 지어서 무척 깨끗하고 모두 복층구조의 독채이기 때문에 더욱더 좋다.

 

 

장어를 바베큐 해주는 쫑군.

 

 

서현이가 직접 구워보고 싶다고 졸라서 굽는 중.

 

 

보통 장어구이식당에서는 장어를 초벌구이 해주기 때문에 직접 구워보는 것은 처음이라 연습삼아 일부만 구워봤다.

쫑군이 조심조심 잘 구워서 1kg(3마리)를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장어를 포장해줄 때 머리와 뼈까지 모두 넣어주길래 뼈를 구워봤는데 바삭하게 잘 되더군.

장어를 모두 구워먹은 뒤 쫑군은 솔방울과 나뭇가지를 주워와 계속 태우며 불장난(?) 하였다.(1시간 넘게 불장난 한듯. -_-+)

 

 

의외로 선하가 장어를 엄청 잘 먹었다.

하지만 밤에 자다가 엄청나게 구토하면서 모두 토해버렸다. ㅠ_ㅠ

서현이 표정이 살아있네, 살아있어.

 

 

이 복분자주가 28,000원이라 생각보다 비싸서 놀랬다. 

쫑군이 혼자 1/3을 먹더니 취했는지 밤에 선하가 토해서 벌어진 일들을 다음 날 아침 하나도 기억을 못했다.

또 과일주라 숙취가 있다며 속이 쓰리다고 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