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06.04 전라남도

남도기행 #2 - 보성녹차밭

봄날병아리 2006. 5. 2. 13:54

장장3년을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보성녹차밭에 가 보았다. 연애하면서 이곳 저곳 탐방을 다니기 시작할 때 부터 보성녹차밭에 가보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그런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외박을 해야 했고, 장모님이 그걸 절대 허락하시지 않았다 ㅠ_ㅠ  용기를 내어 전화도 드리고 했는데 암튼 좌절..

3년의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하게 되었고 이제 떳떳하게 갔다올 수 있게 되었다. 더군다나 차까지 생기지 않았는가!! 음화화화~ ^-^ 찻잎이 피어난다는 4월말 5월초를 택해 보성녹차밭을 비롯하여 남도여행을 계획했다. (사실 하루만에 계획한것--; )

토요일날엔 우선 광주까지 가서 하룻밤을 자고 그 다음날 일요일 새벽 일~~찍 보성으로 출발했다. 환상적인 아침안개도 보고, 여명이 밝아오는 것도 느끼며 한가하게 드라이브하여 보성 도착. 도착한 시각이 6시가 되기 직전. 그런데, 이게 왠일.. 사람이 바글바글 하다. 왠 사진 동호회 같은데서 사람들이 단체로 온 것이었다. 음-.- 오면서 우리들만 있으면 어쩌지?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온 터라 더욱 황당했다.

보성차밭은 꽤 넓지는 않다. 1시간 정도면 다 둘러보고 여유롭게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우리도 한바퀴 다 돌고 시간이 얼마 가지 않아 다시 한 바퀴 더 돌았다-.-;

이제 사진 보자.

아침안개가 피어오르는 것이 정말 장관이었다.
차밭을 배경으로..
하필 산 등성이에 차밭이 있어서 여기서 차 따는 아줌마들은 무척 힘들겠지만, 덕분에 이런 기하학적 무늬가 생겼다. ^^

아침이슬을 머금은 완벽한 거미줄 발견~!

포즈가 점점^^;;;

차밭 사이사이로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있는데 벚꽃을 심어놓았다. 남쪽지방에는 벌써 벚꽃이 다 졌지만, 여기는 신기하게도 이제서야 막 꽃을 피우는 중이었다.

지혜의 연출 작품~ 대나무에서 핀 벚꽃.. (떨어진 꽃 주워서 끼운것임..^^)

차밭을 배경으로.. 아침햇살이 무척 포근했던 기억이 난다.

해가 본격적으로 뜨니 다시 한번 아침안개가 짙게 피어오른다.

잘 나온 사진^^ 엽서로 만들어도 멋질 것 같다.

삼각대를 가지고 갔는데.. 카메라와 삼각대를 연결하는 부품(이름이 뭔지 모르겠다)을 안 가지고 와서 삼각대를 쓸 수가 없었다. 덕분에 우리 둘 같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마침 사진동호회 아저씨들이 주변에 많았기에 사진을 부탁했다. 역시 준 전문가들이어서 그런지 잘 찍는다 ^^